이더리움(ETH)이 단순한 코인을 넘어 기관투자가의 핵심 보유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비트코인(BTC)에 이어 ‘또 하나의 기관 자산’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의 시선이 다시 ETH로 쏠리고 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인프라 기업 이더리얼라이즈의 최고경영자(CEO) 비벡 라만은 ETH를 기관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수준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ETH가 향후 기관 포트폴리오의 핵심 보유 종목이 될 가능성이 크며, 차세대 금융 인프라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만은 기관 자금이 ETH로 유입되는 흐름이 필연적이라며 하버드대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로 방향을 바꾼 점을 주목했다. 그는 지분증명(PoS) 구조가 큰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고, 이더리움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도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봤다. 이는 ETH의 장기 가격 상승 논리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특히 토큰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물자산 기반 토큰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신뢰를 담보할 중립적 인프라가 필요한데, ETH가 그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라만은 “미국이 누구와도 거래할 수 있는 중립 자산이 필요하다”며 ETH를 그 후보로 꼽았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의 ‘토큰화’ 내러티브가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자산의 블록체인 이전이 본격화될수록,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가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라만은 모든 것이 토큰화되는 흐름 속에서 ETH가 수조 달러 규모로 재평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기 전망도 낙관론이 우세하다. ETH 보유자 줄리앙 크립토부스트는 2033년까지 ETH 가격이 1만2000달러에서 3만8000달러 사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마인 이머전의 톰 리 의장이 제시한 2030년 6만달러 전망과도 궤를 같이한다.
다만 이런 기대가 당장 가격에 모두 반영된 것은 아니다. 현재 ETH는 약 23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부 분석 모델은 단기적으로는 적정 가치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확대, 2026년 1분기 예정된 ‘글램스테르담’ 업그레이드, 분기별 기관 채택 증가가 향후 재평가의 재료로 거론된다.
이더리움 생태계의 연간 수수료는 38억2000만달러에 달하고, EIP-4844 이후에는 레이어2가 대부분을 흡수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ETH가 아직 저평가됐다는 시각과 함께, 향후 금융 인프라가 블록체인으로 이동할수록 이더리움의 존재감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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