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2,332달러 선을 지키며 시장 조정 흐름 속에서도 버티고 있다. 단기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바이낸스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기관성 매수세가 매도 압력을 앞서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GugaOnChain 분석은 바이낸스에서 ‘축적 주소’와 ‘스테이블 고래 주소’, ‘사용자 입금 주소’의 흐름이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 구도를 설명하는 핵심이라고 봤다. 축적 주소는 2,434개로, 2,410개인 스테이블 고래 주소를 넘어섰다. 이는 대기하던 자금이 실제 매수와 콜드월렛 이동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매도 의도를 반영하는 사용자 입금 주소는 2,314개로 가장 적다. 정리하면 이더리움을 팔기 위해 거래소로 보내는 주소보다, 사들이거나 사들일 준비를 마친 주소가 훨씬 많다는 뜻이다. 분석에 따르면 매수 압력과 대기 자금을 합친 비율은 매도 압력 대비 2.1대 1 수준에 이른다.
GugaOnChain은 이 같은 구간을 ‘방탄 유리 바닥’에 비유하며, 현재 가격대가 매도 물량을 흡수할 만큼 수요가 두꺼워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축적 주소가 입금 주소를 앞지를 때는 과거에도 72시간에서 120시간 안에 가격 확장이 뒤따른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분석이 맞는다면 2,332달러 부근은 단순한 횡보 구간이 아니라 공급 부족이 시작되는 지점일 수 있다.
주간 차트에서도 이더리움은 의미 있는 자리를 되찾고 있다. 올해 초 1,600~1,800달러대까지 밀린 뒤 반등에 나선 이더리움은 최근 200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이는 장기 추세에서 핵심 지지선이 다시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50주선과 100주선은 아직 방향성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2,600~3,000달러 구간을 뚫지 못하고 있는 점도 여전히 강한 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거래량이 급증하던 투매 국면이 잦아든 만큼, 지금의 시장은 ‘상승장’보다는 기반을 다지는 과정에 가깝다.
결국 이번 흐름은 이더리움(ETH)이 단기 변동성보다 구조적 수급 개선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이 겉으로는 조용해 보여도, 내부에서는 기관 매수와 유동성 흡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당분간 이더리움의 방향성은 2,332달러 지지 여부와 거래소로 유입되는 물량 변화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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