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말러스(Jack Mallers)가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를 ‘기울어진 구조’라고 직격하며 비트코인(BTC) 결제의 필요성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대형 카드 네트워크가 가맹점에 비용을 떠넘기고, 소비자는 리워드에 가려 이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13일 비트코인 2026 콘퍼런스에서 말러스는 자신이 이끄는 스트레티지(Strategy)가 아니라 ‘트웬티 원 캐피털(Twenty One Capital)’이 보유한 비트코인(BTC) 4만3,514개를 언급하며 발언에 힘을 실었다. 비트코인 보유 가치는 약 33억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BTC Treasuries) 기준으로 그는 사실상 상위권 개인·기업 보유자에 속한다.
말러스는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 같은 카드 네트워크가 결제 한 건당 3%에서 5% 수준의 비용을 가맹점에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캐시백과 항공 마일리지, 라운지 혜택을 받지만, 그 비용은 결국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부담한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두고 “가맹점을 인질로 잡고 소비자를 착각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가 제시한 대안은 비트코인(BTC)이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로 빠르고 비교적 저렴하게 자금을 보낼 수 있어, 금처럼 ‘가치 저장 수단’에 머물지 않고 실제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어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달러와 달리, 장기 보유 유인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결제가 아직 일상화되지 못한 이유도 분명하다고 본다. 자산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되면 쓰기보다 보유하게 되고, 반대로 달러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깎인다고 느끼는 돈은 더 쉽게 사용된다는 것이다. 결국 결제 확산의 핵심은 기술보다 ‘어떤 돈을 쓰고 싶은가’에 대한 인식 변화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말러스의 발언은 단순한 철학적 주장이 아니라 실제 보유 자산이 뒷받침하는 메시지라는 점에서 무게가 있다. 가맹점 수수료 문제는 암호화폐가 등장하기 전부터 계속 제기돼 온 논쟁이지만,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BTC)을 기존 카드 인프라의 대안으로 다시 부각시켰다. 비트코인 결제가 얼마나 빠르게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지만, 결제 시장의 ‘수수료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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