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상자산 세제 개편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라쿠텐의 새로운 XRP 기능이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가상자산 양도소득세율을 최대 55%에서 20%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일본 소비자들이 암호화폐를 ‘보유’가 아닌 ‘사용’ 자산으로 바라보는 흐름이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라쿠텐 월렛은 이번 주 일본 이용자가 보유한 라쿠텐 포인트를 XRP로 직접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다. 전환한 XRP는 앱 안에서 다시 거래할 수 있고, 라쿠텐페이 가맹점 500만곳 이상에서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사실상 암호화폐가 대형 리테일 결제망 안으로 들어온 셈이다.
라쿠텐의 강점은 이미 거대한 이용자 기반에 있다. 회사의 로열티 포인트는 3조 포인트 이상으로, 가치로는 약 230억달러 수준이다. 라쿠텐페이 사용자만 4400만명에 달해, 이번 기능은 기존 크립토 투자자보다 일반 소비자에게 먼저 닿을 가능성이 크다.
리플의 일본 생태계 성장 담당 수석 매니저 다쓰야 고로기는 “핵심은 대부분의 이용자가 암호화폐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라쿠텐은 이커머스와 금융, 통신을 아우르는 일본 대표 플랫폼인 만큼, 이번 연동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XRP의 생활 결제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리플엑스(RippleX)도 엑스(X)를 통해 해당 기능을 확인하며, 이용자가 포인트를 XRP로 바꾸고 앱 내에서 거래한 뒤 가맹처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 소식 이후 일본 내 XRP 관련 '소셜 심리'가 2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다만 가격 반응은 기대보다 늦게 나타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다. 전문가들은 소식 직후의 검색량이나 커뮤니티 반응이 곧바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본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이 초기 호기심을 넘어 XRP를 반복적으로 쓰는지 여부다.
리플은 2016년 SBI그룹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왔다. 현재는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도 일본 플랫폼에 도입할 계획이다. XRP는 작성 시점 기준 1.36달러에 거래됐고, 한 달 동안 약 3.25% 상승했다.
일본의 세제 완화 논의와 라쿠텐의 결제망 확장은 XRP의 실사용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시장이 진짜 변화를 확인하려면, 이번 기능이 일시적 화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소비 습관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