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업계의 핵심 규제안인 ‘CLARITY Act’가 스테이블코인 이자 논쟁을 넘어서며 입법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 파리아르 쉬르자드는 관련 최종 문안이 공개되자 “이제 CLARITY를 끝낼 때”라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톰 틸리스 의원과 앤젤라 알소브룩스 의원은 은행권과 가상자산 업계가 충돌해온 스테이블코인 수익 지급 문제를 정리한 최종 문안을 공개했다. 쟁점은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이자나 수익을 지급하는 행위가 은행 예금과 유사해 금융 시스템 경쟁력을 해칠 수 있느냐는 점이었다. 쉬르자드는 “은행들이 보상(rewards) 규제는 더 강화했지만, 실제 가상자산 플랫폼과 네트워크 사용에 기반한 보상은 지켰다”고 말했다.
문안의 핵심은 ‘SEC 404. Prohibiting interest and yield on payment stablecoins’ 조항이다. 이 조항은 가상자산 기업이 고객에게 스테이블코인을 그냥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형태의 이자나 수익’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한다. 사실상 은행 예금과 비슷한 수익형 상품을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진정한 활동(bona fide activities)’에 연동된 보상은 허용해 여지를 남겼다. 이 때문에 업계 반응은 엇갈렸다. 헬리우스 랩스의 CEO 머트 무타즈는 “은행 없이 달러에 위험 없는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되는 명확성”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관련 발표 직후 “빨리 진행하자”고 촉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리가 CLARITY Act 처리의 큰 장애물을 제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폴리마켓에서 거래자들은 현재 이 법안이 2026년 서명될 확률을 55%로 보고 있다. 발표 전보다 9%포인트 오른 수치다.
갤럭시디지털의 연구 책임자 알렉스 손은 “문안 공개는 상원 은행위원회가 이르면 5월 11일이 속한 주에 마크업 일정을 잡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마크업은 법안 내용을 세부적으로 수정·심사하는 절차다. 다만 그는 “은행권의 반대는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은 CLARITY Act가 5월 말까지는 마무리될 수 있다고 내다봤고, 신시아 루미스 의원은 앞서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합의가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논쟁을 넘어 미국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 전반의 속도를 끌어올릴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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