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저스틴 선(Justin Sun)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선이 ‘조직적인 언론 흠집내기 캠페인’을 벌였다고 주장했고, 선은 이를 ‘근거 없는 홍보용 소송’이라고 맞받았다. 이번 분쟁은 지난 2025년 9월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선의 WLFI 토큰 대부분을 동결한 뒤 본격화됐다.
회사 측은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제11순회법원에 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소송에는 명예훼손과 ‘암시적 명예훼손’ 주장이 담겼으며, 손해배상과 정정 보도 명령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선은 지난 4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먼저 소송을 냈다. 선과 그가 보유한 블루앰뱅크리미티드(Blue Anthem Limited), 블랙앰뱅크리미티드(Black Anthem Limited)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계약을 위반해 자신들의 WLFI 가치가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4억달러가 넘는 4억 개 WLFI 토큰을 구매했으며, 약 4,500만달러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원달러환율 1,476.40원을 적용하면 약 6,640억원 규모다.
선 측은 또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공개되지 않은 블랙리스트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계약상 자신들의 토큰을 동결했고, 그 과정에서 거버넌스 권리까지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선의 계열사가 양도 규정을 위반했고, 실질적으로는 제3자를 대신해 토큰을 사들인 뒤 WLFI 가격 하락에 베팅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토큰 판매 문서와 언락 계약, 온체인 코드에 동결 권한이 명시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선은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고문 역할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수개월 동안 엑스(X)에서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팀과 공개 설전을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단순한 인신공격 싸움이 아니라 WLFI 토큰의 통제권과 계약 해석을 둘러싼 법적 충돌로 번질 수 있다고 본다. 이미 선의 동결된 WLFI는 2025년 9월 이후 수천만달러 가치가 증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연계 프로젝트인 만큼, 법정 공방이 WLFI의 시장 신뢰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