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시장에서 밈코인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다시 과열되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이 항바이러스성 질환인 ‘한타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두고 밈코인 급등을 기대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시장의 투기적 분위기와 무감각한 태도에 대한 비판도 함께 커지고 있다.
현지시간 7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솔라나(SOL) 기반 크립토 거래소 문샷(Moonshot)과 연관된 엑스(X) 이용자 ‘@jeetassassin’은 한타바이러스가 또 다른 ‘밈코인 슈퍼사이클’을 촉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문샷은 펌프펀(Pump.fun)에서 생성된 토큰 ‘한타바이러스(HANTA)’를 사이트에서 ‘검증’했다고 밝히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 과정에서 나센 최고경영자 알렉스 스바네빅(Alex Svanevik)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디파이 여름'이었고, 이번에는 '에이전틱 여름'이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 밈코인 투자자들은 팬데믹이 다시 발생해 자신들의 관련 토큰이 '100배' 오르길 바란다는 반응까지 내놨다.
한 이용자는 “밈코인 트레이더들은 전 세계가 대규모 팬데믹에 빠져서 자신의 500달러어치 ‘handavirus’ 코인이 오르길 바란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한타바이러스가 모든 것을 멈추게 해서 밈코인 슈퍼사이클이 오면 어떡하냐”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반응이 유동성 장세를 기다리는 과도한 투기심리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한타바이러스가 코로나19처럼 쉽게 퍼지는 유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문제가 된 바이러스는 남미에서 확인된 ‘안데스 한타바이러스’로,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한 크루즈선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승객 5명이 감염됐고, 3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며, 3명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WHO 감염병 역학 전문가 마리아 반 케르코브(Maria van Kerkhove) 박사는 “이것은 코로나19도, 인플루엔자도 아니다. 전파 방식이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WHO는 이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를 위해서는 밀접하고 장시간의 접촉이 필요하다며,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타바이러스 자체의 치명률은 낮지 않다.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고, 사망률은 최대 50%에 이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논란이 실제 감염 확산보다도, 밈코인 투자자들의 과열된 기대와 소셜미디어 기반 투기 심리를 더 선명하게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사례는 크립토 시장에서 밈코인 서사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현실의 보건 이슈가 투기 자산의 재료로 소비되는 위험한 풍경도 함께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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