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가 아마존웹서비스(AWS) 장애로 수 시간 동안 거래가 중단되면서 신뢰성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까지 겹친 상황에서 ‘핵심 인프라 리스크’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코인베이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에 위치한 AWS 동부 리전에서 여러 가용 영역 장애가 발생하면서 웹과 모바일 전반에서 거래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영향을 받은 AWS 서비스의 온도 상승으로 서비스 중단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장애 기간 동안 시장은 ‘취소 주문만 가능한(cancel-only)’ 모드로 전환됐고, 이후 거래 기능은 복구됐다.
코인베이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주요 이슈는 해결됐다”며 “AWS 사후 보고서가 공개되면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점검 결과 초기에는 다수 서비스에서 ‘높은 오류율’이 감지됐고, 엔지니어들은 원인을 AWS 인프라 장애로 특정했다. 회사는 “단일 가용 영역 장애에는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이번엔 복수 영역에 영향을 미치며 핵심 거래 서비스가 장시간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과거 시장 급변 시기마다 반복됐던 코인베이스의 장애 이력을 다시 소환했다. 2020년에는 비트코인(BTC) 가격이 30분 만에 9500달러에서 8100달러로 약 10% 급락할 때 접속 장애가 발생했고, 일주일 전에도 15% 급등 구간에서 유사 문제가 나타난 바 있다. 같은 시기 크라켄 등 타 거래소는 정상 운영을 유지해 대비됐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게르게이 오로스(Gergely Orosz)는 “최근 CEO가 비개발 조직도 프로덕션 코드 배포에 참여한다고 밝힌 직후 수시간 거래 불능이 발생한 것은 ‘보여지는 그림( optics )’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애 발생 시점은 코인베이스의 재무·운영 부담이 확대되는 국면과 맞물린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성과를 공개했다. 주당 1.49달러 순손실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27달러 흑자와 큰 격차를 보였고, 매출은 14억1000만달러로 전망치 15억2000만달러를 하회했다. 결과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앞서 5일에는 전체 인력의 약 14%에 해당하는 660명 감원을 발표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CEO는 ‘시장 침체’와 ‘AI 환경 변화’라는 두 가지 압박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장애는 코인베이스가 외부 클라우드 의존 구조 속에서 얼마나 ‘다중 장애’에 취약한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의 핵심 수익원인 거래 활동이 둔화되는 가운데, 인프라 안정성까지 흔들릴 경우 투자자 신뢰 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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