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나(ENA)가 온체인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대형 보유자들의 관심은 커졌지만, 비트코인(BTC)을 중심으로 한 위험회피 흐름이 알트코인 전반을 눌렀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테나(ENA)는 장중 한때 0.11달러까지 밀리며 4%가량 하락했다. 같은 날 비트코인(BTC)이 거시경제 악재 속에 다시 매도 압력을 받으면서, 에테나(ENA)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고래들의 움직임과 단기 가격 흐름 사이에 ‘괴리’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온체인 데이터는 다른 신호를 보냈다. 에테나(ENA) 생태계는 최근 3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네트워크 성장세를 기록했고, 신규 지갑 생성도 늘었다. 특히 고래 활동은 5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배경에는 여러 호재가 있었다. 산티먼트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7일 에테나(ENA)를 디파이 펀드에 편입했다. 여기에 3억1000만달러 규모의 USDC 이동이 유입되며 유동성 확대 기대를 키웠고, 레이어제로가 지난 9일 일시적 브리지 중단을 발표하자 에테나(ENA)는 다시 디파이 핵심 종목으로 주목받았다.
또 에테나 재단은 리스크위원회가 제시한 ‘수수료 스위치(fee switch)’ 가동 조건이 모두 충족됐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프로토콜 수수료를 스테이커에게 분배하는 구조로, 향후 ENA 보유자들의 거버넌스 표결을 앞두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기대감은 지난 10일 ENA 가격을 0.14달러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 방향은 결국 거시 변수에 따라 갈렸다. 13일 공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흔들렸고, 금리 인하 시점도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뉴욕증시가 흔들렸고, 비트코인(BTC)은 장중 7만9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이 여파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으로 번졌다. 디파이 토큰도 예외가 아니었고, 에테나(ENA)는 장중 0.12달러 선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기술적으로는 4시간 차트의 RSI와 MACD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0.10달러 지지선이 단기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래들의 매수와 펀더멘털 개선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당분간 에테나(ENA) 가격은 비트코인(BTC) 흐름과 위험자산 선호도에 더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온체인 강세가 실제 반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거시 악재에 묶인 채 조정이 길어질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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