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체계를 정비하는 클래러티법이 이르면 7월 안에 최종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사업 구조와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웹3 전문 리서치 업체 타이거리서치는 2026년 5월 1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 규제 법안인 클래러티법이 늦어도 오는 7월에는 입법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법안은 지난 5월 14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했으며, 가상자산 토큰이 증권인지 상품인지 법적 성격을 나누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감독 범위를 분명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는 어떤 자산을 어느 기관이 감독하는지가 불명확해 기업과 투자자 모두 불확실성이 컸는데, 이번 법안은 이런 혼선을 줄이려는 성격이 강하다.
타이거리서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4일 법안 서명을 목표로 제시한 데다, 핵심 쟁점으로 꼽혀온 스테이블코인 이자 금지 조항을 둘러싼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근거로 법안 처리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보고서는 법안 본문에 결제, 거버넌스 투표, 스테이킹, 그리고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시 거래가 이자 지급이 가능한 활동의 예시로 담겼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스테이킹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한 대가를 받는 방식이고, 거버넌스 투표는 프로젝트 운영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절차를 뜻한다.
보고서는 이런 보상 체계가 단순한 고정 이자 지급과는 다르다고 해석했다. 이용자의 활동에 따라 보상을 주는 구조여서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 맞춰 캐시백을 돌려주는 방식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해석이 제도적으로 인정되면,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용자 행동을 유도하는 보상형 서비스가 제도권 안에서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동시에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미뤄졌던 합법적 토큰 발행 사업도 본격적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타이거리서치의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규제 틀을 먼저 정교하게 마련할 경우 다른 나라들도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유사한 제도 정비에 나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올해를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결정적 시점으로 평가했다. 안광호 타이거리서치 연구원은 법 시행에 맞는 합법적 비즈니스 인프라를 먼저 갖춘 곳이 다음 시장의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단순 투기 중심에서 제도권 서비스와 실사용 중심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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