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프로토콜(Echo Protocol)이 몬드(Monad)에서 운영 중인 브리지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공격자가 1,000 eBTC를 새로 민팅한 뒤 일부를 담보로 WBTC 유동성을 빼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는 약 81만6000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온체인 분석가 DCF GOD는 먼저 “에코가 몬드에서 해킹당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격자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1,000 eBTC를 발행한 뒤 Curvance에서 WBTC를 최대한 빌리고, 자금을 브리지한 뒤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공개된 트랜잭션에서도 5월 18일 21시 21분 32초 UTC에 1,000 eBTC 이동이 확인됐다.
룩온체인(Lookonchain)은 공격 흐름을 더 구체적으로 추적했다. 분석에 따르면 공격자는 약 7664만달러 상당의 1,000 eBTC를 발행한 뒤, 이 중 45 eBTC를 담보로 맡기고 약 86만7000달러의 11.3 WBTC를 대출받았다. 이후 WBTC를 이더리움(ETH)으로 교환해 토네이도캐시에 입금했고, 남은 955 eBTC는 약 7320만달러 규모로 평가됐다.
Phylax Systems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오디세아스 람치디스는 이번 사안이 Curvance의 대출 취약점보다는 eBTC 측 권한 관리가 뚫렸을 가능성에 가깝다고 봤다. 그는 eBTC 관리자가 DEFAULT_ADMIN_ROLE을 특정 주소에 부여했고, 이후 해당 주소가 관리자 권한을 회수한 뒤 MINTER_ROLE을 스스로 부여해 1,000 eBTC를 민팅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45 eBTC를 담보로 넣고 약 11.296 WBTC를 빌렸다고 덧붙였다.
에코 프로토콜도 사고를 인정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에코는 “몬드에서 에코 브리지에 영향을 주는 보안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며 “모든 크로스체인 거래는 조사 동안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근본 원인 분석은 내놓지 않았다. 이어 이후 공지에서 “문제는 몬드 배포본에 영향을 미친 관리자 키 유출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현재 기준 약 81만6000달러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남아 있던 955 eBTC는 소각했다고도 했다.
Curvance는 해당 시장을 일시 중단했지만 자사 스마트계약이 직접 침해당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몬드 네트워크 역시 영향받지 않았으며 정상 운영 중이다. 몬드 최고경영자 키온 혼은 “네트워크는 영향을 받지 않았고 정상 작동 중”이라며 “조사 결과 이번 사고로 약 81만6000달러가 탈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디파이에서 반복되는 ‘브리지-담보’ 리스크를 다시 보여준다. 브리지된 자산이나 합성자산이 정상 담보로 인정되는 순간, 발행 권한이나 관리자 키 하나만 흔들려도 실제 유동성 유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고가 Curvance 단독 문제가 아니라, 브리지 권한과 담보 인정 구조 전반의 점검 필요성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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