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연중 두 번째로 긴 약세 흐름을 기록했다. 가격 조정 속에서도 고래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매수’는 오히려 늘어나며 상반된 신호가 포착된다.
비트코인(BTC)은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가격은 8만 달러(약 1억1,980만 원)를 상회하던 수준에서 약 7만6,000달러(약 1억1,381만 원)까지 밀렸다. 최근 6거래일 만에 첫 반등 시도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전반의 약세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이번 조정은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단기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압력을 키웠다.
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반대 방향이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Bitfinex) 거래소에서 ‘마진 롱’ 포지션은 8만636BTC까지 증가했다. 최근 며칠 동안 약 1.5% 늘어난 수치로, 2년 반 만의 최고 수준이다.
마진 롱은 차입 자금을 활용한 매수 포지션으로, 시장 상승에 베팅하는 고위험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이 수준이 관측됐던 시점은 2023년 12월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4만3,000달러 수준이었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도 이 같은 흐름은 두드러진다. 비트파이넥스 마진 롱은 약 10% 증가한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기간 약 13% 하락했다. 현재 가격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000달러 대비 약 35%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비트파이넥스 고래’의 움직임을 역발상 지표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 5년간 데이터를 보면, 대형 투자자들은 시장이 약세이거나 투매 구간에서 레버리지 롱을 확대하고, 반대로 고점 근처에서는 포지션을 줄이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번에도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롱 포지션이 증가한 점은 ‘저가 매집’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레버리지 특성상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청산 리스크도 동시에 커질 수 있다.
비트코인(BTC)은 현재 주요 온체인 및 기술적 지표가 집중된 구간에 진입했다. 약 7만8,000달러(약 1억1,681만 원) 부근에서는 ‘트루 마켓 평균가’와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이 겹친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현재 가격은 이 수준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상단에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약 8만1,000달러(약 1억2,129만 원)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구간은 향후 반등 시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BTC)은 단기적으로 ‘기술적 분기점’에 놓인 상태다. 주요 지지선 회복 여부와 고래 투자자들의 포지션 유지 여부가 향후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구간을 단순 조정이 아닌 중기 추세 확인 단계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고래의 매집 신호가 실제 반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추가 하락 전 마지막 베팅이 될지는 향후 며칠간 가격 움직임이 가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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