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몰타 사업가 춘왕(Chun Wang)이 스페이스X(SpaceX)의 첫 화성 비행 임무에 탑승한다. 비트코인(BTC) 채굴풀 ‘F2Pool’ 창업자인 그는 이미 달 궤도 상업 우주비행 티켓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며, 민간 자본이 우주 탐사 확대를 이끄는 흐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약 2년 동안 진행될 이번 임무가 달 너머를 탐사한 뒤 화성을 근접 비행하고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 연구·개발·탐사용 스타십(Starship) 화물 비행은 이르면 2028년 시작될 전망이다. 궁극적으로는 100만명 이상과 수백만톤의 화물을 실어 나르는 ‘자급자족 도시’ 건설이 목표다.
왕은 지난 25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달은 민간 투자 없이도 곧 도달할 수 있지만, 화성은 우리 생애 안에 이뤄질지 확신이 없다”며 “다음 세대에 미루지 않기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임무가 화성이 단순한 ‘점’이 아니라 인간이 실제로 오갈 수 있는 곳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주 산업에 자금을 대거나 직접 참여하는 기술 기업가도 늘고 있다. 아마존(Amazon)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버진 그룹(Virgin Group) 공동창업자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 결제업체 시프트4 페이먼츠(Shift4 Payments) 창업자 재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 등이 대표적이다. 시드 투자와 상징적 탑승이 결합한 형태로, 민간 우주 시장의 외연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춘왕은 2013년 F2Pool을 설립해 중국 초기 비트코인 채굴풀 시장을 키운 인물로 꼽힌다. 현재 F2Pool은 메모풀스페이스(mempool.space) 기준 점유율 11.85% 이상으로 세계 3위권에 올라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스페이스X의 극지방 비행 임무 ‘프람2(Fram2)’를 후원하고 직접 지휘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에서 출발한 사업가가 화성 비행까지 직접 사들인 것은, 암호화폐 부호들의 자금이 우주 탐사와 같은 장기 프로젝트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간 우주 경쟁이 달을 넘어 화성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스페이스X의 화성 계획은 기술 과시를 넘어 상징성과 자금 조달력을 함께 시험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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