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중동 평화 합의 기대감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주요 매크로 충격 속에서도 가격이 사실상 ‘멈춘’ 상태라는 점에서 시장의 해석이 엇갈린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약 7만6,800달러(약 1억1,56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이번 주 내내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완화 기대, ETF 자금 유입 등 상승 재료가 존재했지만 가격 반응은 미미하다. 싱가포르 기반 마켓메이커 엔플럭스는 “매수 수요는 존재하지만 ‘규모 있는 매수’가 붙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데이터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매도 압력은 완화되고 있지만 거래 활동 자체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특히 거래소 보유 물량은 약 230만 BTC로, 10년 내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강세 구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가격을 끌어올릴 수요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거시 환경은 빠르게 변화 중이다.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 월마트의 지정학 비용 증가 경고, 그리고 다음 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까지 겹치며 금리 전망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자극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현재 비트코인은 7만6,000~7만7,000달러 구간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주요 지지선은 7만4,000달러, 저항선은 7만8,000달러와 8만2,500달러로 분석된다. 기술적으로는 7만8,000달러 이상에서 일봉 마감이 이뤄져야 본격적인 상승 전환 신호가 나온다.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서는 비트코인이 이번 주 7만6,000달러 이상을 유지할 확률을 60%로 보고 있다. 다만 이는 확신보다는 ‘유지 기대’에 가까운 수치다. 거래량은 얇고 모멘텀 지표도 평평한 상태로, 뚜렷한 돌파 준비 신호는 아직 부족하다.
일부 분석가는 5월 30일까지 8만4,500달러 도달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7만8,200달러 돌파와 함께 거래량 확대가 동반될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다. 특히 PCE 물가가 둔화되고 ETF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경우 상승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반대로 7만4,0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시장 피로도가 확인되며 7만 달러 초반까지 빠르게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와 같은 저변동성 구간은 ‘매집’인지 ‘분배’인지 사후에야 명확해지는 경우가 많다.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만4,000달러를 상단으로 두고 움직일 경우 상승 여력은 약 10% 수준에 그친다. 안정적이지만 폭발적인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시장 일부 자금은 비트코인 생태계 기반 초기 인프라 프로젝트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는 현재 0.0136달러에 프리세일을 진행 중이며, 약 3,200만 달러(약 481억 원)를 모집하며 초기 단계에서 의미 있는 수요를 확보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비트코인 위에 구축된 레이어2로,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통합해 초고속 거래와 낮은 수수료를 목표로 한다. 동시에 비트코인의 보안 구조를 유지하는 설계를 강조한다. 탈중앙 브릿지를 통해 BTC 이동을 지원하고, 스마트컨트랙트 기능까지 확장해 기존 비트코인의 한계를 보완하는 구조다.
현재 스테이킹은 연 36%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며 초기 참여 유인을 강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방향성을 잃은 구간에서 자금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는 중요한 시장 신호다. 당분간은 낮은 변동성 속에서 거시 변수와 수급 회복 여부가 가격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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