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주가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확대 기대에 힘입어 미국 증시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동시에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시장은 올해 들어 42% 성장한 510억달러로 커졌고, 이더리움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젝트 켈프 DAO는 ‘rsETH’ 복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2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화요일 일제히 상승했다. 테라울프($WULF)는 켄터키 데이터센터 부지 인수 소식에 장중 최대 17% 뛰었고, Hut 8($HUT), IREN($IREN), Riot Platforms($RIOT)도 5% 넘게 올랐다. 채굴업체들이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자산을 AI 및 고성능 컴퓨팅으로 돌리는 사례가 늘면서, 단순한 비트코인 채굴보다 수익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번 상승은 S&P500 지수가 7,500선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나왔다. 특히 정보기술과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력과 데이터센터를 이미 보유한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도 ‘AI 인프라’ 관련주로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번스타인은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채굴사가 약 27GW 규모의 계획 전력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 리서치는 토큰화된 RWA 시장이 510억달러까지 확대됐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42% 증가한 수치로, 특히 사모대출이 전체 가치의 약 44%를 차지하며 최대 부문으로 떠올랐다. 블랙록($BLK)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BUIDL’도 운용자산이 25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기관 자금 유입이 뚜렷해지고 있다.
번스타인이 본 시장 규모는 RWA.xyz의 340억달러 추정치보다 크다. 이는 어떤 자산을 토큰화 자산으로 집계하느냐에 따라 통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시장의 방향성 자체는 분명하다. 대출과 펀드 구조를 블록체인에 올리는 수요가 늘고 있고, 그 중심에는 Figure Technology Solutions(FIGR) 같은 온체인 대출 플랫폼이 있다. 번스타인은 Figure가 180억달러의 자산으로 토큰화 RWA 플랫폼 가운데 1위라고 밝혔다.
한편 켈프 DAO는 지난 4월 18일 북한 라자루스 그룹의 공격으로 2억9300만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은 뒤, rsETH 복구 절차를 마쳤다고 전했다. 마지막 20,373.7개 rsETH가 LayerZero 스마트계약으로 전송되면서 크로스체인 전송용 락업·민트·소각 기능이 정상화됐다. 켈프는 제3자 프로토콜들의 자금 지원을 받아 준비금 복원을 완료했고, 현재 rsETH 민트와 상환, 보상 기능은 모두 정상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채굴주 강세는 AI 인프라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고, RWA 시장 확대는 기관 자금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으로 더 깊게 들어오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동시에 rsETH 복구 사례는 디파이 생태계가 여전히 해킹 리스크에 취약하지만, 유동성 회복 속도는 과거보다 빨라졌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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