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4월 초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리며, 전통 금융시장과의 ‘디커플링’이 더 뚜렷해졌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는 동안 비트코인은 7만달러 초반까지 내려앉아 위험자산 내에서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화요일 코인베이스에서 장중 7만23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4월 7일 이후 최저치로, 하루 낙폭은 4%를 넘었고 주간 기준으로는 8% 하락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은 10월 고점이었던 12만6000달러보다 44% 낮은 수준이다.
반면 미국 증시는 강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월요일 7600선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만7000선을 넘어서며 고점을 높였다. 시장에서는 주식과 가상자산의 흐름이 좀처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
비트루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안드리 파우잔 아지마 연구책임자는 일부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이 현재 수축 국면에 있는 유일한 주요 자산”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제 독립적인 헤지보다 거시경제 심리에 연동된 ‘고베타 위험자산’처럼 거래되고 있다며, 다만 거시 여건이 개선되면 다시 상대적 강세를 보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도 주식과 가상자산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샌티멘트는 투자자들이 더 낮은 변동성으로 수익을 내는 주식에 자금을 옮기면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에서 자금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흐름이 영구적이진 않다며, 시장이 지나치게 주식 쏠림에 기울어질수록 오히려 반대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적으로는 비트코인이 200주 지수이동평균선(EMA) 인근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재 이 구간은 약 6만9000달러로, 중장기 지지와 저항이 맞부딪히는 핵심 가격대다. 시장에서는 이 선이 무너질지, 아니면 방어에 성공할지에 따라 비트코인의 단기 방향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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