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주 초반부터 급락하며 시장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 7만 달러선이 무너지자 대규모 청산과 함께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는 흐름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급락하며 한때 7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는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하락으로 약 7억6,600만 달러(약 1조1,600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며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다. 특히 스트레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일부 매각 소식이 시장 신뢰에 균열을 내며 불안을 키웠다.
이번 하락은 단일 요인보다는 여러 악재가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상승 동력 약화, 현물 ETF 자금 유출,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이 맞물렸다.
특히 주요 지지선이 붕괴되자 레버리지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청산되며 낙폭이 확대됐다. 에이다(ADA),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했지만,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60% 아래로 내려가며 상대적으로 알트코인의 방어력이 부각됐다.
시장 불안을 키운 핵심 변수는 마운트곡스다. 최근 해당 거래소는 1만306BTC(약 7억3,100만 달러)를 콜드월렛에서 이동시켰다. 이는 두 달 만에 최대 규모 이체로, 채권자 상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현재 마운트곡스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3만4,500BTC로, 2026년 10월 상환 기한을 앞두고 시장은 관련 움직임에 극도로 민감한 상태다. 대규모 매도 가능성 자체만으로도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실제 물량이 시장에 풀려도 장기적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10년 넘게 기다린 채권자들이 즉각 매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현재로선 ‘불확실성’ 자체가 시장 약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트레티지가 32BTC(약 250만 달러)를 매도한 사실도 시장 논쟁을 불러왔다. 일부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이 장기 축적 전략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번 매각이 ‘유동성 증명’을 위한 전략적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기업 재무상 비유동 자산이라는 기존 금융권의 인식을 깨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즉시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며, 이는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스트레티지는 이번 매각으로 배당 등 기업 의무를 충족하면서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번 논란을 ‘별 의미 없는 소동’이라고 일축하면서,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긴장도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이란이 제재 회피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다시 부각되며 규제 리스크가 커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양국 간 긴장 고조는 중동 정세 불안을 키우며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암호화폐 시장에 양면적으로 작용한다. 불안 심리가 커지면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이 늘어나지만, 동시에 비트코인은 ‘중립적 자산’으로서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기도 한다.
현재 시장은 마운트곡스 상환 이슈, 스트레티지의 행보, 지정학적 변수까지 복합적인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가운데, 투자 심리 회복 여부가 향후 흐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