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티 프로토콜(Humanity Protocol)이 지갑 키 유출로 추정되는 보안 사고를 겪으며 3,000만달러 이상을 잃었다. 이 여파로 H 토큰은 하루 만에 90% 가까이 급락하며 사실상 시장 신뢰가 흔들렸다.
프로젝트 측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휴머니티 재단 구성원 한 명의 ‘개인키’가 침해되면서 시작됐다. 공격자는 최소 17개 지갑에서 자금을 빼낸 뒤, 탈중앙화거래소인 ‘kyberswap’과 ‘팬케익스왑(PancakeSwap)’을 통해 이를 이더리움(ETH)과 BNB로 빠르게 바꿨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공격자 지갑에 현재 약 2,70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이 남아 있으며, 동시에 H 토큰을 계속 시장에 던지고 있다고 추적했다. 실제로 H는 24시간 동안 약 0.74달러에서 0.12달러 부근까지 미끄러졌고, 한때 낙폭은 90%에 근접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1,127원에서 183원 안팎까지 밀린 셈이다.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사고 직후 이용자들에게 브리지와 유동성 풀에 당분간 접근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팀은 “휴머니티 재단 구성원 개인키가 침해된 보안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보안업체와 거래소 파트너들과 함께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핵심 프로토콜 자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는 조사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검증된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단순 해킹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섞였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키우고 있다. 온체인 탐정으로 잘 알려진 잭엑스비티(ZachXBT)는 공식 설명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고 시점이 투자자 토큰 언락 직전과 맞물렸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사건이 연출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언급하며 프로젝트 설명에 확신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잭엑스비티는 휴머니티 프로토콜에 활성화된 마켓메이커 계약이 있다면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보안 이슈를 넘어, 프로젝트 신뢰도와 토큰 유통 구조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웹3 디지털 신원 인프라를 내세운 레이어2 블록체인인 만큼, 이번 ‘보안 사고’가 시장에 남긴 충격도 크다. 해킹 피해 규모와 토큰 급락이 겹치며,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H 토큰의 추가 변동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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