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1.13달러 선에서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관 자금의 복귀 가능성과 생태계 확장이 맞물리며 반등 기대가 조심스럽게 부각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하락 압력이 거세지만, 리플의 ‘멀티체인’ 전략과 시장 유동성 변화가 중장기 수요를 지지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우크리움 최고경영자 살 길버트는 XRP에 대해 “과매도 상태”라고 평가하면서도, 현재 조정이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단기 매수세 이동에 가깝다고 봤다. 그는 최근 XRP 생태계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로 XRP EVM 사이드체인과 RLUSD의 확장을 꼽았다.
길버트는 RLUSD가 여러 체인으로 퍼지면서 리플이 더 이상 XRP 레저(XRP Ledger)에만 머무르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스마트계약 기반 생태계 전반으로 채택이 확산될 것”이라며, 이 같은 확장이 XRP의 실사용 가치를 넓히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배치도 변수로 보고 있다. 길버트는 주식 투자 이익을 확보한 자금이 향후 비트코인(BTC)과 XRP로 다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이동은 시작되지 않았고, 방향성만 형성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반면 단기 자금 유출 압력도 만만치 않다. 그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와 같은 대형 거래가 시장 유동성을 빨아들이면서, 상대적으로 재량적 성격이 강한 크립토 자산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대규모 IPO 이후 6~12개월 뒤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쏟아지는 구조까지 겹치면, 위험자산 전반이 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예탁결제원(DTCC)이 분산원장 기반 결제 비중을 늘리는 흐름이 XRP의 가치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실제로 기관 결제 인프라가 ‘원장화’될수록, XRP의 네트워크 활용도와 수요 논리는 더 강해진다는 분석이다.
달러 기준 XRP 가격은 1.13달러, 원화 기준으로는 약 1,525.20원이다. 현재 흐름만 보면 약세가 두드러지지만, 생태계 확장과 기관 수요 회복 기대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은 여전히 XRP의 다음 방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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