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분쟁을 끝내는 합의가 일요일 서명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테헤란은 아직 일정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실제 서명 시점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합의는 내일 서명될 예정이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열릴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문서는 이란과의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공급의 약 20%가 지나는 길목인 만큼, 봉쇄 완화 기대는 글로벌 자산 전반에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란 정부는 즉각적인 동의 신호를 내지 않았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매체를 통해 “일요일 서명은 아니다”라며 “며칠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 그동안 눌려 있던 비트코인(BTC)과 관련 ETF 자금 유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크립토 분석가 미하엘 판 데 포페는 이란과 미국의 평화 합의가 ‘비트코인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스트레티지(Strategy)의 집행회장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비트코인 매도 논란을 재차 방어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팔 수 있어야 ‘디지털 크레딧’을 계속 발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트레티지는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세일러는 BTC 프라하 행사에서 “회사가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겠다는 정책을 가지면 신용도와 자본가치 모두 훼손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티지의 우선주 STRC 같은 상품을 ‘디지털 크레딧’으로 규정하며,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분이 신용 상품의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비트코인을 담보처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다시 비트코인 매입에 쓰는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이와 별개로 바이비트, 바이낸스, 빗겟월렛, MEXC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은 스페이스X 상장 물량을 토큰화해 제공하는 캠페인을 중단했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 상장과 함께 투자 수요가 공급의 4배를 넘는 인기를 끌었지만, 크라켄 계열 xStocks가 기초 자산을 원활히 전달하지 못하면서 배정이 무산됐다. 빗겟월렛의 앨빈 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결국 잘되지 못해 아쉽다. 현재 환불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와 대형 자산 토큰화 서비스의 차질이 동시에 나온 하루였다. 시장에서는 이란 협상 진전 여부가 비트코인(BTC)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가상자산 업계의 자산 연동 서비스는 신뢰 회복 과제를 다시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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