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주가 80달러대 박스권…기관 매수 확대 vs 내부자 매도 우려

| 정민석 기자

80달러대 박스권 형성…52주 최고가 대비 73% 하락

최신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CRCL은 80.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81.40달러, 최저가는 76.855달러를 기록하며 약 4.5달러의 가격 변동폭을 보였다. 거래량은 1,470만 주를 넘어서며 평소보다 활발한 매매세를 나타냈다.

주목할 점은 CRCL의 52주 가격 범위다. 최고가 298.99달러와 최저가 49.90달러 사이에서 6배에 가까운 변동성을 기록했으며,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약 73% 하락한 수준이다. 50일 이동평균선은 100.79달러, 200일 이동평균선은 90.09달러로 집계됐다. 현재 주가가 두 이동평균선 모두 하회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약세 국면에 있다는 분석이다.

버투 파이낸셜 216만 달러 규모 신규 매수…뱅가드는 지분 61.6% 확대

마켓비트(MarketBeat) 보고서에 따르면 버투 파이낸셜(Virtu Financial LLC)이 4분기 동안 CRCL 주식 2만7232주를 약 216만 달러 규모로 신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CRCL의 중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욱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대형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의 지분 확대다. 뱅가드는 보유 지분을 61.6%나 늘리며 CRCL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이 외에도 제너럴 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 IDG 액셀 차이나 캐피탈 II(IDG Accel China Capital II), 액셀 XI 어소시에이츠(Accel XI Associates) 등 여러 기관이 신규 포지션을 구축하거나 기존 지분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투자자들의 이러한 매수세는 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서 서클이 가진 디지털 결제 인프라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자 3개월간 1억2000만 달러 어치 매도…경영진 신뢰도 의문

기관의 매수세와 대조적으로 내부자 매도는 우려를 자아낸다. 마켓비트 자료에 따르면 이사 라지브 V. 데이트(Rajeev V. Date)와 내부자 니킬 찬독(Nikhil Chandhok)을 포함한 경영진이 최근 90일간 총 142만 주를 매도했으며, 그 가치는 약 1억2010만 달러에 달한다.

내부자 매도는 여러 이유로 발생할 수 있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진행될 경우 시장에서는 경영진의 회사 전망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해석되곤 한다. 특히 주가가 52주 최고가 대비 크게 하락한 시점에서의 대규모 매도는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가 134달러…의견은 '보유' 수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CRCL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마켓비트 집계 결과 평균 목표주가는 134.18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67%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균 투자의견은 '보유(Hold)'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적극적인 매수 추천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미즈호(Mizuho)는 최근 목표가를 135달러에서 8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하며 '중립(Neutral)'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웰스파고(Wells Fargo)는 목표가를 111달러에서 142달러로 상향하며 '비중확대(Overweight)' 등급을 부여해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증권사마다 평가가 엇갈리는 것은 CRCL의 사업 모델과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USDC 시장 지배력과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로서의 잠재력은 긍정적이지만, 규제 리스크와 경쟁 심화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USDC 발행사 서클…디지털 결제 인프라의 핵심 플레이어

서클 인터넷 그룹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화폐 및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핀테크 기업이다. 모닝스타(Morningstar) 자료에 따르면 서클은 결제, 상거래,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하며, 그 핵심 제품이 바로 USDC 스테이블코인이다.

USDC는 미국 달러에 1대1로 페깅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테더(USD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거래소 간 자금 이동, 디파이(DeFi) 프로토콜, 크로스보더 결제 등에서 핵심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으며, 서클의 주요 수익원이기도 하다.

마켓비트는 서클을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자금을 이동시키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정의하며, USDC를 주력 상품으로 꼽았다.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성장함에 따라 서클의 역할과 중요성도 함께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제공된 소스에서는 서클의 새로운 생태계 업데이트나 로드맵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주로 지분 변동, 애널리스트 의견, 가격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변동성 장세 지속 전망…80달러 지지선 사수 여부가 관건

CRCL은 현재 기관의 매수와 내부자 매도라는 상반된 흐름 속에서 80달러 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는 기술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지분 확대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주가 방향성은 80달러 지지선의 방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수준이 무너질 경우 52주 최저가인 49.90달러를 향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리며, 반대로 지지선을 유지하고 100달러 선을 돌파할 경우 애널리스트 목표가인 134달러를 향한 반등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서클의 분기 실적 발표, USDC 발행량 추이, 규제 환경 변화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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