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만2,000달러(약 9,590만 원) 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시장 내부에서는 수급 약화를 둘러싼 ‘구조적 경고’가 커지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대표적 기관 매수자인 스트레티지(Strategy)에 대해 비트코인 매수를 중단하고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6월 24일 기준 크립토퀀트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레티지는 최근 재무 구조 압박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 우선주 STRC는 액면가 100달러 대비 17.5% 할인된 82.5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시장의 신뢰 약화를 반영한다. 같은 기간 현금 보유액은 전환사채 15억 달러 상환 영향으로 올해 1월 대비 38% 감소했다.
여기에 배당 부담도 급증했다. 연간 기준 배당 의무는 3억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6개월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배당 커버리지 기간은 7년 이상에서 14개월 수준으로 급감했다.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 역시 쉽지 않다. 현재 약 106억 달러 규모의 ‘미실현 손실’을 안고 있어, 2024년 이후 매입한 물량 대부분이 손실 구간에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티지는 그동안 비트코인 수요를 지탱해온 핵심 매수 주체였기 때문이다. 해당 수요가 약화될 경우, 이미 둔화된 온체인 흐름과 맞물려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주요 지표 전반에서 약세 신호가 뚜렷하다. 크립토퀀트 사이클 모델은 현 구간을 ‘약세 국면’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30일 기준 명목 수요는 약 6만3,000BTC 감소해 분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음수를 유지하면서 미국 현물 투자자들의 매수 참여가 둔화된 점도 확인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약 12만6,000달러 고점 대비 50% 하락한 상태다.
하단 시나리오에서 크립토퀀트는 5만5,000달러를 구조적 바닥으로 제시한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20% 추가 하락 여지를 의미한다. 스탠다드차타드 역시 5만 달러 수준까지의 하락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후 10만 달러 재도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상승 시나리오는 제한적이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등 거시 환경이 개선될 경우 7만1,500~8만1,200달러 구간까지 반등 여지가 있다. 특히 8만1,200달러 부근은 과거 약세 랠리를 막았던 ‘트레이더 실현 가격’으로,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6만~6만6,000달러 박스권 횡보가 유력하며, 수요 지표가 추가 악화될 경우 5만5,000달러 테스트 가능성이 거론된다. 약세 시나리오를 무효화하려면 거래량을 동반한 8만1,200달러 상향 돌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기관 매수 둔화와 현물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자체보다 ‘인프라 레이어’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레이어2 프로젝트다.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결합해 비트코인 기반에서 스마트 계약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다. 느린 처리 속도와 높은 수수료 등 비트코인의 고질적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프리세일 단계에서 약 3,300만 달러를 모집했으며, 토큰 가격은 0.0136821달러 수준이다. 스테이킹 기능도 제공되고 있으며, BTC 전송을 위한 ‘탈중앙 표준 브릿지’ 인프라를 함께 구축 중이다.
결국 비트코인 시장은 ‘수요 공백’과 ‘구조 변화’라는 두 축 위에 놓여 있다. 핵심 매수자의 이탈 여부와 거시 환경 변화가 향후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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