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대규모 옵션 만기 충격을 소화하며 6만 달러선에서 버티고 있지만, 단기 방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방 헤지 수요가 확인된 가운데 시장은 ‘횡보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비트코인은 하루 3% 하락하며 6만 달러 아래로 밀렸고, 이더리움(ETH)은 5% 넘게 급락해 약 1,51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두 자산 모두 옵션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했던 가격대와는 큰 괴리를 보였다.
이번 주 디리비트(Deribit)에서 진행된 분기 최대 옵션 만기에서는 총 106억3,000만 달러(약 16조3,500억 원) 규모의 계약이 한 번에 청산됐다. 이 중 비트코인 옵션은 90억6,000만 달러, 이더리움은 15억7,000만 달러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풋옵션 프리미엄’이 콜옵션보다 높게 형성되는 역전 현상이 두드러졌다. 비트코인의 25델타 스큐는 하루 기준 -10.7%, 7일 기준 -11.3%를 기록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상승 베팅보다 ‘하락 방어’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했음을 의미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6만 달러에서 거래되며, 옵션 시장의 ‘맥스 페인’ 가격인 7만 달러 대비 약 14%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단순한 옵션 갭 외에도 만기 이후 매도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반등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중요한 가격대는 5만8,000달러에서 6만 달러 구간이다. 이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조정 흐름은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상단 저항은 6만3,000~6만5,000달러, 이후 6만7,000~6만8,000달러 구간에 형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이 5만8,000달러와 6만3,00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시장 전반에 새로운 자금 유입이나 뚜렷한 촉매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방향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5만8,000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다음 주요 방어선은 5만4,000달러 부근으로 내려간다. 이더리움은 현재 비트코인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의 ‘리스크 선호 약화’를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이 핵심 지지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일부 자금은 초기 단계 프로젝트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제한된 장세에서는 ‘비대칭 수익 구조’를 노린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는 비트코인 기반 레이어2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통합해 스마트 계약 기능, 빠른 거래 속도, 낮은 수수료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재 약 3,300만 달러(약 507억 원)를 모금했으며, 초기 참여자를 대상으로 높은 스테이킹 보상(APY)을 제공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빠른 실행 환경을 제공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당분간 방향성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장세’,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수요 유입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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