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만 달러’ 탈환에 재차 실패하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이란 긴장 완화 기대 속 위험자산 선호는 살아났지만, 정작 크립토 시장은 제한된 반등에 그쳤다.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6만600달러를 잠시 상회했지만 곧 반락하며 약 5만9,400달러선으로 밀렸다. 장중 저점은 5만9,000달러 아래까지 내려가며 6만 달러 부근에서 강한 매도 압력이 확인됐다.
이번 주 초부터 이어진 조정 흐름 속에서 해당 가격대는 단기 ‘핵심 저항선’으로 자리 잡았다.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 리스크, 그리고 약해진 암호화폐 투자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에서 약 3억 달러(약 4,652억 원)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기관 수급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가격 흐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그는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중동 긴장 완화 기대를 키웠다.
이 소식에 나스닥, S&P500은 상승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이 다시 기술주 중심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며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된 결과다.
다만 비트코인은 이 같은 분위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시장 전반의 심리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여전히 6만 달러 아래에 머물며 ‘디커플링’ 양상을 보였다.
알트코인 시장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더리움(ETH)은 소폭 상승하며 1,6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고, 리플(XRP)은 1.04달러 수준에서 횡보 중이다. 솔라나(SOL)는 약 1% 상승하며 74달러에 근접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네이티브 토큰 ‘HYPE’는 약 4.5% 상승해 65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14조 달러 수준에서 정체돼 있으며, 비트코인 점유율은 58%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량은 다소 높은 수준을 이어가지만 뚜렷한 방향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시장의 핵심은 비트코인의 6만 달러 회복 여부다. 해당 구간을 지지선으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5만9,000달러 지지선 재시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미·이란 긴장 완화라는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크립토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다. 단기 반등을 위해서는 가격 자체의 기술적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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