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EN, AI 클라우드 계약 체결 후 주가 급등

| 김하린 기자

IREN, 28억 달러 규모 AI 클라우드 계약 체결로 주가 급등

IREN 리미티드(나스닥: IREN)가 주요 AI 개발사들과 총 28억 달러 규모의 다년간 AI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계약 발표 직후인 7월 20일, IREN 주가는 약 19~20% 급등하며 40달러 선을 돌파했다. IREN의 종가는 40.58달러로 전일 대비 1.7% 하락했지만, 장외 거래에서는 40.73달러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일 장중 최고가는 43.429달러, 최저가는 40.35달러를 기록하며 거래량은 약 4천 169만 주에 달했다.

IREN의 52주 최고가는 76.87달러, 최저가는 14.72달러로 현재 주가는 11월 3일 고점 대비 약 47%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7일간 약 19%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되는 IREN의 토큰화된 주식(IRENon)은 약 42.04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4.32% 상승했고, 일일 거래량은 약 196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6년 AI 클라우드 ARR 목표 40억 달러 이상으로 상향

IREN은 이번 계약 체결과 함께 2026년 연말 AI 클라우드 연간 반복 수익(ARR) 목표를 기존 37억 달러에서 40억 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비트코인 채굴에서 AI 인프라로 성공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특히 수정된 목표의 약 85%가 이미 계약으로 확보된 상태여서 향후 수익에 대한 가시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 체결된 28억 달러 규모의 계약들은 가중 평균 약 4년의 계약 기간을 갖고 있으며, 고객사들이 관련 GPU 자본 지출의 약 45%를 선불로 지급하는 구조다. 이러한 선불 방식은 IREN의 초기 자본 부담을 크게 줄이고 확장 단계에서 현금 흐름을 안정화시키는 동시에, 자본 리스크의 상당 부분을 고객사로 전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계약 구조가 전통적인 비트코인 채굴의 상품성 경제 구조에 비해 훨씬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 파트너십 구축

IREN의 AI 클라우드 고객 명단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퍼플렉시티(Perplexity), 피겨 AI(Figure AI), 투게더 AI(Together AI), 플루이드스택(Fluidstack), 파이어웍스 AI(Fireworks AI), 팔 AI(Fal AI), 휴메 AI(Hume AI) 등 글로벌 선도 AI 개발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추가로 한 곳의 주요 AI 개발사와도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고객 포트폴리오는 IREN이 단순한 인프라 제공자를 넘어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IREN을 '네오클라우드(neocloud)' 또는 AI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자로 평가하며, 비트코인 채굴에서 AI 컴퓨팅 서비스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IREN은 북미와 유럽 전역에서 총 5기가와트(GW)의 전력을 확보했으며, 호주에서도 추가 개발 기회를 모색 중이다.

2026년 480MW, 2027년 1.2GW 규모 인프라 구축 계획

IREN의 중기 로드맵은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6년에는 480메가와트(MW)의 AI 클라우드 용량을 제공하고, 2027년에는 약 1.2기가와트(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회사가 확보한 5GW의 전력 인프라를 활용해 향후 수년간 데이터센터 및 GPU 용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을 반영한다.

40억 달러 이상의 2026년 연말 ARR 목표는 이러한 인프라 확장 계획의 핵심 이정표다. 다년간 계약 구조와 고객사의 상당한 선불 지급(GPU 자본 지출의 약 45%)은 확장 단계의 리스크를 크게 낮추고, 실행 위험을 고객사와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계약 방식이 IREN의 성장 전략에서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한다.

거버넌스 이슈와 높은 변동성이 단기 리스크 요인

IREN의 강력한 사업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장 분석에서는 거버넌스 관련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공동 CEO 보상에 대한 자문 투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40억 달러 ARR 목표 중 얼마만큼이 2026년 연말까지 실제로 체결되고 납품 완료된 계약이 될지에 대한 추가 공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투자자들이 목표 달성 가능성을 보다 정확히 평가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IREN 주가는 최근 급등 이후 47달러 부근에서 차트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어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30일 연환산 변동성이 약 96%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이며, 100일 이동평균선(약 40.84달러)과 200일 이동평균선(약 42.37달러) 부근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를 주저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널리스트 목표가 82달러, 'Moderate Buy' 의견 지배적

마켓비트(MarketBeat)에 따르면 IREN은 평균 '적당히 매수(Moderate Buy)' 등급을 받고 있으며, 컨센서스 목표 주가는 약 82.71달러로 집계됐다. H.C. 웨인라이트(H.C. Wainwright)는 최근 목표가를 85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Buy)' 의견을 재확인했다. 심플리월스트리트닷세인트(SimplyWall.St)는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가 약 81.40달러 수준에 집중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가가 약 40~42달러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는 현재가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상당한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다만 일부 분석에서는 AI 전환과 계약 ARR이 강력한 모멘텀이지만, 내재가치 추정치가 여전히 현재 주가를 하회하고 있으며 거버넌스 및 실행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은 낙관적인 전망이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되었을 가능성과 높은 변동성을 경계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에서 AI 인프라로 성공적 피봇, 장기 성장 전망

IREN의 사례는 전통적인 암호화폐 채굴 기업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비트코인 채굴의 상품성 경제 구조는 가격 변동성과 수익성 불확실성이 높지만, AI 클라우드 사업은 다년간 계약과 선불 지급 구조를 통해 훨씬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 모델을 제공한다. 28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과 40억 달러 이상의 2026년 ARR 목표는 이러한 전환이 단순한 구상이 아닌 실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입증한다.

5GW의 확보된 전력과 480MW에서 1.2GW로 확대되는 AI 클라우드 용량 계획은 IREN이 장기적으로 AI 인프라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리더들과의 파트너십은 회사의 기술력과 시장 신뢰도를 뒷받침한다. 다만 거버넌스 이슈, 목표 달성의 구체적 경로에 대한 추가 공시 필요성, 높은 주가 변동성 등은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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