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플랫폼 벤지(Benji) 자산 중 61.7%가 BNB체인(BNB)에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이니스트는 24일 벤지 플랫폼 공개 데이터를 인용해 BNB체인에 올라간 프랭클린템플턴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자산이 약 15억 달러(약 2조2000억원)라고 보도했다. 벤지 전체 운용자산은 24억4000만 달러(약 3조5900억원)로 집계됐다.
체인별 잔고에서는 BNB체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스텔라(XLM)는 약 5억7300만 달러(약 8420억원), 이더리움(ETH)은 약 1억5900만 달러(약 2340억원) 수준으로 집계돼 단일 체인 기준 BNB체인이 벤지 자산의 최대 호스트가 됐다.
이번 수치는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의 기존 관측과 다른 흐름을 보여준다. 그동안 토큰화 국채와 머니마켓펀드 같은 기관성 상품은 유동성과 생태계 깊이를 갖춘 이더리움에 우선 안착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스텔라도 프랭클린템플턴의 토큰화 펀드 작업에서 주요 네트워크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현재 잔고는 저비용·고처리량 네트워크 쪽으로 기울었다. 벤지는 여러 체인에 동시에 배포되는 멀티체인 구조인 만큼, 어느 체인에 자산이 쌓이는지는 실제 수요의 방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이 지표에서 BNB체인이 앞섰다는 점은 RWA 정산 시장이 특정 체인의 독점 영역으로 굳어지지 않았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비용도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토큰화 자산은 발행 이후에도 이전, 정산, 대사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건당 수수료와 체결 안정성이 운영 원가와 직결된다. 낮은 거래 비용은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운용에서도 체인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
다만 체인 선택이 비용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보안, 규제 대응, 유동성, 수탁 지원, 개발 도구가 일정 수준을 충족해야 기관성 자산의 정산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여러 체인에 나눠 배포하는 전략은 특정 네트워크 의존도를 낮추는 선택이기도 하다.
이번 데이터를 곧바로 ‘이더리움 이탈’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벤지는 여전히 복수 네트워크를 함께 쓰는 구조이며 이더리움과 스텔라도 플랫폼의 일부로 남아 있다. 정확한 의미는 현재 시점에서 BNB체인이 가장 많은 벤지 자산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BNB체인은 이번 집계로 거래소 연계 유동성과 저비용 디파이 중심 네트워크라는 기존 설명에 ‘기관용 금융상품이 실제 정산되는 곳’이라는 서사를 더하게 됐다. 토큰화 자산, 스테이블코인, 이자형 상품, 컴플라이언스 도구를 만드는 개발자에게도 새 유인이 될 수 있다.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 벤지 자산이 BNB체인에 있다는 사실이 곧 BNB 가격 압력으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발행사가 같은 선택을 한다는 보장도 없고, 해당 자산을 둘러싼 디파이 조합성이 확보됐다는 의미도 아니다.
토큰화 금융은 발행사 간 경쟁을 넘어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펀드는 유통 채널이 필요하고, 체인은 신뢰할 만한 자산이 필요하다. 벤지의 체인별 자산 분포는 그 맞물림이 어디서 먼저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비중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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