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시장이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함께 빠르게 반등하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6만5000달러를 회복했고, 이더리움(ETH)은 상대 강세를 보이며 ‘ETH/BTC 비율’ 상승까지 동반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틀 연속 추가 확전 없이 유지되면서 국제 유가가 약 5% 하락했고, 이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이 이번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까지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며 하루 동안 2억달러(약 2,938억원) 이상의 청산이 발생한 점도 상승을 가속했다.
이번 상승장은 크립토 내부 요인보다 거시경제 변화에서 촉발됐다. 중동 긴장 완화로 유가가 급락하자 자금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이동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 선을 회복하며 6만5300~6만5500달러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은 하루 4% 이상 상승해 1950~1965달러 수준까지 올라섰다. 단순 투기 수요가 아닌 ‘매크로 환경 개선’에 기반한 상승이라는 점에서 시장 분위기도 이전과 달라졌다는 평가다.
기관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SOL), XRP 관련 ETF에는 최근 일주일간 총 1억5200만달러(약 2,232억원)가 순유입됐다. 주 초반 일부 비트코인 ETF에서 자금 유출이 있었음에도 전체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이다.
이번 반등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ETH/BTC 비율’이다. 해당 비율은 수개월간의 하락 추세를 돌파하며 0.030선에 근접했다.
이 수치는 단순 가격 비교를 넘어 시장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과거 상승장에서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강세를 보인 이후 알트코인 전반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패턴이 반복된 바 있다.
실제로 시바이누(SHIB)는 최근 일주일간 약 25% 상승했고, 장기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여전히 매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이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한편 비트마트(BitMart)가 약 9년 만에 운영 종료를 발표하며 거래소 업계 재편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어센덱스, 비트멕스 등의 이탈과 유사한 흐름으로, 약세장에서 유동성이 줄어들며 경쟁력이 약한 플랫폼이 먼저 탈락하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시장에서는 이런 ‘거래소 정리’ 현상이 장기 바닥 형성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책 측면에서는 미국 의회의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최종안 발표 가능성이 거론되며 규제 불확실성 완화 기대도 살아나고 있다.
또 스트레티지(Strategy)는 4주 연속 비트코인 매수를 중단한 채 현금 확보에 나선 상태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SNS에서 새로운 발표를 암시하며 추가 매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이번 크립토 상승은 지정학 리스크 완화, 유가 하락, ETF 자금 유입, 대규모 숏 청산, 그리고 ETH/BTC 비율 상승이 동시에 맞물린 결과다.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 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더리움의 상대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시장 회복 초기 신호’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