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스테이킹 구조가 급격히 변화하며 시장의 ‘공급 압박’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검증자(validator) 출금 대기열이 완전히 해소되면서 수급 환경은 개선됐지만, 가격은 여전히 2,000달러선 돌파를 시험 중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데이터에 따르면 한때 약 260만 ETH까지 쌓였던 검증자 출금 대기 물량은 현재 ‘0’으로 줄었다. 당시에는 출금까지 약 45일이 소요될 정도로 매도 압력이 우려됐지만, 현재는 정반대 상황이다. 오히려 250만 ETH 이상이 새롭게 스테이킹에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며 약 44일의 활성화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전체 스테이킹 물량은 약 4,090만 ETH로, 유통량의 약 33.6%를 차지한다. 이는 이더리움 역사상 가장 높은 비율이다. 활성 검증자 수도 약 88만7,000명에 달해,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 매도보다 장기 네트워크 참여를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스테이킹 증가’는 유통 물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에 긍정적인 구조를 만든다. 특히 출금 대기열 해소는 지난해 시장이 우려했던 대규모 매도 가능성을 사실상 제거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수요가 유지될 경우 이더리움 수급 구조는 점진적으로 가격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다.
가격 흐름은 아직 조심스럽다. 이더리움은 현재 약 1,950~1,970달러 구간에서 횡보하며 2,000달러 저항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1,880~1,970달러 범위 내에서 매수·매도 세력이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다.
기술적으로는 1,900~2,200달러 구간 박스권이 유지되고 있다. 주요 저항은 2,000달러, 이후 2,080~2,120달러 구간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 범위를 돌파할 경우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며, 2,200달러 안착 시 중기적으로 2,400달러까지 시야가 확장될 수 있다.
반대로 1,900달러 이탈 시 1,850~1,800달러 지지 구간이 시험대에 오른다. 특히 1,800달러 붕괴는 단기 흐름 약화를 의미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2,000달러 회복 여부다. 스테이킹 데이터는 ‘강한 수급’을 보여주고 있지만, 가격은 아직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의 펀딩비와 포지션 흐름이 향후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현재 이더리움 시장은 구조와 가격이 엇갈린 상태다. 온체인 지표는 장기 강세 기반을 강화하고 있지만, 단기 가격은 여전히 저항선 앞에서 제한되고 있다.
출금 대기열 해소와 스테이킹 증가라는 ‘공급 축소’ 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2,000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추세 전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은 이제 구조가 아닌 ‘확인’을 기다리는 단계에 들어섰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