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가 3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지만, 주 후반 이틀간 4억6526만 달러(약 6514억원)가 빠져나가며 주간 순유입액은 3379만 달러(약 473억원)에 그쳤다.
코인데스크는 27일 데이터 분석업체 소소밸류(SoSoValue) 집계를 인용해 7월 24일 마감된 한 주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3379만 달러가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3주 연속 순유입은 5월 초 이후 처음이다.
표면상 자금 유입 기록은 이어졌지만 속도는 둔화됐다. 7월 23일과 24일 각각 2억2520만 달러(약 3153억원), 2억4010만 달러(약 3361억원) 수준의 자금이 이탈했고, 이틀 합산 유출액은 4억6526만 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7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순유입 흐름도 이 구간에서 끊겼다.
자금 이탈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집중됐다. 코인데스크는 주 후반 유출액 가운데 약 4억1500만 달러(약 5810억원)가 IBIT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특정 대형 상품의 자금 이동이 전체 ETF 흐름을 좌우한 셈이다.
최근 3주 순유입액도 1억9700만 달러(약 2758억원), 7567만 달러(약 1059억원), 3379만 달러 순으로 줄었다. 3주 연속 순유입이라는 방향 전환은 유지됐지만, 유입 규모만 놓고 보면 회복세가 강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을 실제로 보유하며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다. 증권 계좌를 통해 BTC 가격에 간접 노출될 수 있어 기관과 전통 금융권 자금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5월 15일 마감 주부터 8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뒤 7월 들어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BRN은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5월과 6월의 대규모 유출 이후 7월의 회복 국면이 안도감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기관 수요는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순유입 전환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자금의 지속성과 강도는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BTC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BTC는 7월 21일 6만6500달러(약 9310만원)를 넘어서며 7월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밀려 6만4000달러(약 896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차익실현 매물에 더해 인공지능(AI) 업황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반도체주 약세와 나스닥100 지수 부진이 겹쳤다.
국내 투자자에게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기관 수요를 읽는 주요 지표다. 이번 주 수치는 ‘3주 연속 순유입’과 ‘주 후반 대규모 유출’이 동시에 나타난 사례다. 한편 다음 주에도 순유입 흐름이 이어질지, IBIT 중심의 자금 이탈이 일회성에 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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