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단기 조정 압력을 받는 가운데서도 ‘50일 이동평균선’ 위를 지키며 상승 흐름의 불씨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알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시장은 여전히 약세 폭이 넓어 체감 온도는 낮다.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은 단기 추세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가격이 이 선 위에 있으면 상승 모멘텀이 유지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 100개 코인 중 단 29개만이 50일선을 상회하고 있어 시장 ‘폭(breadth)’은 여전히 약세가 뚜렷하다.
동일 지표로 비교한 나스닥100과의 격차도 눈에 띈다. 최근 기준 나스닥100 종목 중 47개가 50일선 위에 거래돼, 전통 시장 대비 크립토 시장의 회복력이 제한적임을 보여준다.
6월 초 비트코인(BTC)이 약 5만8000달러 아래에서 하락세를 멈춘 이후 가격 안정 흐름이 이어졌지만, 이 흐름이 알트코인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다만 최근 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 대비 강한 상대 성과를 보이면서 알트코인 반등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알트코인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순환매 유입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시장의 시선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으로 쏠린다. 금리 경로에 대한 명확한 가이던스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달러 강세를 촉발할 ‘매파적 서프라이즈’의 문턱은 높다는 평가다. 에버리의 매튜 라이언은 “선물 시장에 이미 9월 금리 인상이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달러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는 비트코인(BTC)에도 중요한 변수다. BTC와 달러 인덱스(DXY)는 대체로 역상관 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달러 급등 가능성이 낮다면 BTC 추가 하락 압력도 제한될 수 있다.
주 후반 발표될 미국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GDP 지표도 변동성 요인이다. 여기에 ‘클래러티 법안(CLARITY Act)’ 처리가 미뤄진 점도 변수다. 해당 법안은 기관 자금 유입의 촉매로 기대됐지만, 상원 의사 일정에서 후순위로 밀리며 단기적 기대를 약화시켰다.
글로벌 금융 환경도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 지수는 최근 65에서 77로 급등했다. 이는 국채 기반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음을 의미하며, 전반적인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동시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를 반영했고, 한국 코스피는 반도체주 매도 여파로 큰 폭 하락하는 등 글로벌 자산 간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결국 현재 시장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버티는 가운데, 알트코인 전반은 아직 추세 전환을 확인하지 못한 ‘선별적 회복’ 단계에 가깝다. 50일 이동평균선 기준으로도 상승 확산이 제한적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거시 변수와 정책 이벤트가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더리움의 상대 강세가 실제로 시장 전반의 자금 순환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연준과 거시 지표가 어떤 신호를 줄지가 향후 흐름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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