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1달러 초반대 박스권에 갇힌 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레버리지 청산과 거래소 공급량 급감이 맞물리며 시장 구조가 재편되는 가운데, 기관 자금 유입과 규제 환경 변화가 중장기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26년 8월 1일 오전 기준 XRP 가격은 1.0613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대비 1.37% 하락했으며, 7일 기준으로는 2.38%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663억 달러로 시총 순위 6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9억 6,500만 달러 수준이다.
주요 기술적 분석에서는 1.00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1.05~1.12달러 구간을 단기 저항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장 분석가들은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XRP가 1.05~1.10달러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XRP가 1.10~1.20달러에서 마감할 확률을 약 45%, 1.00~1.10달러 마감 확률을 44%로 평가하고 있다. 두 구간을 합산하면 XRP가 1달러에서 1.20달러 사이에 머물 가능성이 89%에 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핀볼드(Finbold)가 공개한 복수의 머신러닝·AI 모델 분석에서는 8월 1일 기준 평균 가격을 약 1.11달러로 예측했다. 그록 4.5(Grok 4.5)가 1.13달러로 가장 강세 전망을 내놓았고, 클로드 소넷 5(Claude Sonnet 5)는 1.11달러, 딥시크(DeepSeek)는 1.09달러로 소폭 약세 전망을 제시했다.
XRP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바이낸스, 바이비트, OKX, 크라켄 등 주요 거래소에서 2024년 말 랠리 이전 수준으로 급격히 되돌아갔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기반 분석은 레버리지가 상당 부분 소화됐으며, 매도 압력이 완화되면서 시장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인데스크(CoinDesk)가 기록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결제약정은 최고점 13억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 이하로 급감했다. 동시에 XRP 레저의 일일 활성 주소 수는 같은 기간 약 2만 3,000개에서 3만 9,500개로 72% 증가해, 레버리지 청산과 온체인 활동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XRP는 과거 4년 연속으로 8월에 음봉을 기록했다. 이른바 '8월 저주' 내러티브가 시장 일각에서 재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다만 코인페디아(Coinpedia)는 이번 국면이 과거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미결제약정이 리셋됐고, 레버리지가 냉각됐으며, 현물 수요와 네트워크 활동이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반면 일부 분석가는 1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0.90~0.95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방향성을 결정할 외부 변수로는 미국 의회의 규제 입법 동향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리서치 보고서가 야후파이낸스를 통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소에 예치된 XRP 물량은 37억 6,000만 개에서 16억 개로 약 57% 급감해 7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공급 측면의 구조적 압축이 진행 중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기관 자금 유입 흐름도 눈에 띈다. 2025년 말 출시된 XRP 현물 ETF에는 현재까지 총 13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단 한 건의 순유출도 발생하지 않았다. 복수의 대형 은행과 금융기관이 투자 상품을 통한 XRP 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Ripple)은 2017년부터 이어온 월간 스케줄에 따라 에스크로에서 10억 XRP를 해제한다. 현재 가격 기준 약 10억 8,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해제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보지만, 유동성과 매도 압력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최근 보고서에서 XRP를 글로벌 결제 분야 최고의 블록체인으로 선정했다. 빠른 처리 속도, 낮은 수수료, 국경 간 이체에 최적화된 설계를 핵심 이유로 들었다.
리플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는 복수의 거래 쌍에서 브리지 통화로 활용되며 생태계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RLUSD와 토큰화 결제 레일의 확장이 XRP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릴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핀볼드의 AI 모델 분석은 미국 상원의 CLARITY법안 표결을 XRP의 단기 촉매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XRP는 공식적으로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되며, 그동안 시장을 짓눌러온 규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다. 이는 기관 투자자의 추가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리서치팀은 2026년 내 XRP 목표주가 8달러를 '보수적인 전망'으로 제시하며, ETF 지속 유입, 거래소 공급량 감소, RLUSD 및 토큰화 결제 레일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이 수준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XRP는 현재 구조적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레버리지 청산으로 시장 체력이 회복된 가운데, 기관 자금의 꾸준한 유입과 공급 감소가 뒷받침되고 있다. 8월 계절적 약세 우려가 남아 있지만, 규제 명확성과 결제 생태계 확장이 현실화될수록 중장기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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