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1.07 지지선 유지와 기관 투자 확대 관심 속 기술적 지표 관건

| 류하진 기자

리플(XRP)이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에스크로 물량 관리와 기관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6년 8월 4일 기준 XRP는 약 1.0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단기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XRP 현재 가격과 기술적 지표: $1.07 지지선 사수 여부가 관건

코인마켓캡 기준 2026년 8월 4일 오전 기준 XRP 가격은 1.0714달러로 집계됐다. 24시간 기준 0.83% 하락했으나, 7일 기준으로는 0.84% 소폭 상승하며 단기 낙폭 이후 반등 흐름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30일 수익률은 -6.67%, 90일 수익률은 -24.02%로 중장기 하방 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

시가총액은 약 670억 달러이며, 완전희석 시가총액(FDV)은 약 1,071억 달러에 달한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0억 6,300만 달러로 직전 대비 25.67% 증가하며 유동성이 일시 확대됐다.

기술적으로는 1.05~1.07달러 구간이 핵심 지지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5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09달러, 100일 이동평균선인 1.10달러, 그리고 200일 이동평균선인 1.20달러가 각각 단기·중기 저항선으로 작용 중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1.05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1.10달러, 나아가 1.15달러까지의 반등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는 8월 3일 기준 33(공포)으로 집계돼 시장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리플 에스크로 언락: 순공급 300만 XRP로 제한, 매도 압력 최소화

리플은 8월 1일 월간 정례 에스크로 언락을 실시해 10억 XRP를 시장에 풀었다. 그러나 이번 언락은 구조적으로 이전과 차이가 있었다. 리플은 10억 XRP를 방출하기에 앞서 7억 XRP를 새로운 에스크로 계약에 재예치했다. 이에 따라 실질 순공급 증가분은 3억 XRP에 그쳤다.

온체인 에스크로 기록에 따르면 이번 언락은 세 차례에 걸쳐 분산 집행됐으며, 월별 정례 방식과 일치한다. 언락 직후 XRP는 장중 저점인 1.0480달러를 형성했으나 이후 1.08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역사적으로 언락된 XRP의 대부분이 재예치된다는 점을 들어, 에스크로 자체보다는 기관 자금 유입, 규제 환경, 생태계 성장이 가격의 실질적 드라이버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플, Zilo·Licuido에 전략적 투자… 토큰화 기관 인프라 확장

리플이 디지털 자본시장 전략의 일환으로 Zilo와 Licuido(Lucuido)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두 기업 모두 토큰화 펀드 및 기관 자산 거래 인프라에 특화된 회사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연속적 투자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Zilo는 자산운용 기관을 위한 이전대리인(Transfer Agent)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로, 펀드 지분 추적 및 투자자 기록 관리를 지원한다. Licuido는 영국 금융감독청(FCA) 규제 하에 운영되는 토큰화 및 디지털 자산 유동성 플랫폼이다.

리플은 이번 투자를 통해 규제 준수 이전대리인, 발행, 담보 유동성 기능을 XRP 레저(XRPL) 인프라에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가 XRP의 활용 범위를 국경 간 송금에서 디지털 자본시장 전반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XRPL v3.3.0 업그레이드 준비… 기관 특화 기능 대거 포함

XRP 레저 생태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술적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 개발자들은 기관 친화적 기능을 대거 포함한 XRPL v3.3.0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주요 신기능은 기밀 거래(Confidential Transactions), 수수료 대납(Sponsored Fees), 일괄 거래 처리(Batch Transaction Processing) 등이다.

이들 기능은 기관 투자자와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XRPL을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하는 데 있어 프라이버시, 비용 효율성,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레저 성장세도 뚜렷하다. 2026년 상반기에만 약 49만 개의 신규 계정이 추가되며 활성 계정 수가 840만 개를 돌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투기적 거래 이상의 실질적 사용 확대 신호로 해석된다.

XRP ETF 순유입 지속… CLARITY법 상원 표결이 단기 분수령

기관 자금 유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감지된다. 7월 31일 하루에만 XRP ETF에 769만 달러의 순유입이 기록됐으며, 누적 순유입액은 15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일일 거래 대금은 862만 달러로 집계됐다.

단기 가격 변수로는 미국 상원의 CLARITY법(디지털자산 규제 법안) 처리 일정이 주목받고 있다. 8월 5~7일로 예정된 상원 일정에서 cloture 동의가 제출될 경우, 8월 7일 절차적 표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8월 휴회 전 처리 시간이 촉박해 법안 통과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예측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8월 말 XRP 가격이 1.20달러를 넘을 확률은 낮게 평가되며, 대부분의 거래자들이 1.00~1.20달러 범위 내 마감을 예상하고 있다. 1.40달러 이상에 대한 확률은 1~4%에 불과하다. 반면 일부 시장 논평가들은 규제 환경 개선, ETF 유입 지속, 생태계 확장을 전제로 연말까지 7달러 수준도 가능하다는 장기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이는 고도의 불확실성을 내포한 시나리오다.

XRP는 기관 인프라 확장, 보수적 에스크로 관리, XRPL 기술 고도화라는 구조적 호재를 갖추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1.07달러 지지선 유지와 CLARITY법 표결 결과가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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