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유에스디(Open USD·OUSD)에 140곳 넘는 기업이 참여했지만 주요 결제·거래 기업은 유에스디코인(USDC)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특정 스테이블코인을 교체하기보다 여러 달러 기반 결제망을 함께 연결하는 흐름이다.
오픈 스탠더드(Open Standard)는 6월 30일 비자(Visa·$V), 마스터카드(Mastercard·$MA), 스트라이프(Stripe), 블랙록(BlackRock), 코인베이스($COIN) 등이 참여하는 오픈 유에스디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두나무와 하나카드, 한화생명, 현대카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KB국민카드, 농협카드, 삼성카드, 삼성전자, 신한금융그룹, 우리카드가 파트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픈 유에스디는 무료 민팅·상환과 준비금 수익의 파트너 배분, 파트너 중심 거버넌스를 핵심 구조로 내세웠다. 잭 에이브럼스(Zach Abrams) 오픈 스탠더드 임시 최고경영자는 “기존 스테이블코인은 강점이 있지만, 기업이 대규모로 쓰려면 개방적이고 저비용이며 처리량이 높고 이해관계에 맞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과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설계한 셈이다.
시장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더블록(The Block)은 오픈 유에스디 공개 이후 서클(Circle·$CRCL) 주가가 16% 넘게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서클 주가가 6월 한 달간 44.6% 떨어졌고 월말 거래일에는 17.6%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다만 러셀 지수 제외도 주가 하락에 함께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제시했다.
서클의 기존 사업 기반은 여전히 큰 규모다. 서클의 2026년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분기 말 유에스디코인 유통량은 770억 달러(약 112조4000억원), 분기 온체인 거래량은 21조5000억 달러(약 3경1380조원)였다. 총수익과 준비금 수익은 6억9400만 달러(약 1조130억원), 준비금 수익은 6억5300만 달러(약 9530억원)로 집계됐다.
코인베이스와 서클의 관계도 단순한 결별 구도로 보기 어렵다. 코인베이스는 2026년 연차보고서에서 2023년 8월 서클과 맺은 계약을 통해 유에스디코인 지원과 생태계 성장, 준비금 수익 공유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계약은 최초 3년이 지난 뒤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3년 단위로 자동 갱신된다.
비자는 오픈 유에스디를 새로운 결제 인프라에 연결하면서 유에스디코인 지원 범위도 넓혔다. 비자는 7월 16일 금융기관과 핀테크, 결제사업자가 스테이블코인을 보관·상환·이동할 수 있는 ‘비자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을 발표했다. 초기 지원 토큰은 오픈 유에스디다.
비자는 앞서 4월 29일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범사업에 아크(Arc), 베이스(Base), 캔톤(Canton), 폴리곤(POL), 템포(Tempo)를 추가했다. 지원 블록체인은 총 9개로 늘었으며 유에스디코인 결제 확대도 함께 발표했다.
마스터카드 역시 복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는 방향을 공식화했다. 마스터카드는 6월 3일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온체인 카드 정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에는 유에스디코인과 팍소스(Paxos)가 발행한 페이팔 유에스디(PYUSD)·글로벌 달러(USDG)·팍스 달러(USDP), 리플 유에스디(RLUSD), 소파이 유에스디(SoFiUSD)가 포함됐다.
오픈 유에스디의 등장은 서클과 유에스디코인에 새로운 경쟁 압력을 더했다. 다만 오픈 유에스디의 위협이 시장 예상보다 제한적이라는 분석과 장기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현재까지 코인베이스·비자·마스터카드가 공개한 전략은 유에스디코인을 오픈 유에스디로 교체하기보다 여러 스테이블코인을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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