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카드 발급사로 알려진 레닷페이(RedotPay)가 바이낸스의 4억7000만 달러 규모 소송에 대해 ‘강력 대응’을 선언했다. 약 47만 명의 이용자 유출을 둘러싼 분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레닷페이는 6일 입장문을 통해 “바이낸스가 제기한 법적 절차를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라며 “회사와 공동창업자를 향한 혐의는 근거 없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바이낸스 계열사가 제기한 것으로, 레닷페이가 약 47만 명에 달하는 바이낸스 이용자를 자사 플랫폼으로 유도해 약 4억7300만 달러(약 6675억 원)의 손실을 초래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송의 핵심은 자금 사용 방식이다. 바이낸스는 “2026년 3월 이후 레닷페이가 바이낸스 페이 자금을 분리 보관하지 않고 카드 충전 등 금지된 용도로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장려했다”고 주장했다.
레닷페이 카드 충전은 양사 계약상 제한된 기능이었으며, 바이낸스는 해당 행위가 계약 위반이자 사용자 자금 오남용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측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법원과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정당한 권리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쟁은 한 지역에 그치지 않는다. 바이낸스 산하 체인텍스(Chaintecs)는 레닷페이 관련 법인을 상대로 싱가포르에서도 별도 소송을 제기했으며, 첫 심리는 이번 주 금요일 열릴 예정이다.
양사는 2023년 11월 처음 상업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시작했다. 그러나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자금 사용 문제로 계약이 종료됐다.
이후 2025년 3월 두 번째 계약이 체결됐고, 이 계약에서는 바이낸스 자금을 별도로 보관하는 조건이 명시됐다. 이용자들은 레닷페이에서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전환하거나 앱 내 송금, 상품 구매는 가능했지만 카드 충전은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낸스는 2026년 4월 “파트너 검토 과정의 일환”이라며 계약을 다시 종료했다.
레닷페이는 현재 10억 달러(약 1조4200억 원) 이상 규모의 미국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며, 기업 가치는 최대 40억 달러(약 5조6800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소송은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이용자 보호와 자금 관리 투명성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사의 갈등은 시장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과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사업의 규제 기준과 협력 구조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