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Spacex)의 대규모 주식 락업 해제가 암호화폐 시장의 ‘토큰화 주식’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거래소 게이트(Gate)에서 거래되는 SPCX는 이틀간 약 7억달러에 달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향후 가격 변동 확대를 예고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SPCX의 일일 거래량은 8월 4일 약 1억2600만달러에서 3억3200만달러로 늘었고, 8월 5일에는 3억6000만달러를 넘겼다. 이틀 합산 거래량은 약 7억달러에 이르렀다. 게이트에서 SPCX는 같은 기간 상장된 다른 토큰화 주식보다 훨씬 큰 거래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번 움직임의 핵심 배경은 9억1150만주의 클래스A 주식이 풀린 데 있다. 초기 직원과 상장 전 투자자 보유 물량이 시장에 유통되면서, 원래 공개 상장 이후 풀려 있던 6억3890만주 대비 공급이 약 42.6% 늘었다. 통상 락업 해제는 대규모 매물 출회를 부르는 재료로 해석되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스페이스X 주가가 6.14% 오르며 주당 114.92달러 안팎까지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크립토 트레이더들이 월가보다 먼저 락업 해제를 선반영했다고 본다. 다크포스트(Darkfost)는 많은 투자자가 변동성을 노리고 미리 포지션을 잡았고, 대형 투자자들도 게이트의 SPCX와 스페이스X 현물 가격 차이를 활용해 매매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토큰화 주식은 본질적으로 기초자산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실제 주식 시장의 이벤트가 곧바로 코인 시장 거래에 영향을 미친다.
향후 흐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상장사 내부자들이 풀린 주식을 빠르게 처분하면 스페이스X 주가가 압박을 받고 SPCX도 동반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반대로 공매도 세력이 예상과 달리 주가 강세를 버티지 못하면 ‘숏 스퀴즈’가 발생해 추가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물량이 여러 주에 걸쳐 천천히 풀리면, SPCX는 투기성 자산보다 ‘토큰화된 스페이스X 주식’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이달 이후에도 추가 해제 일정이 이어진다. 8월 20일 3억1900만주, 9월 9일 3억1900만주, 9월 10일 5900만주, 9월 24일 3억2800만주가 각각 풀릴 예정이다. 2026년 12월 8일까지는 46억주 이상이 거래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일론 머스크는 4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당 물량은 2027년 6월 12일까지 잠겨 있다. 당분간 SPCX는 스페이스X 주가와 함께 ‘유동성 확대’와 ‘변동성 확대’ 사이에서 방향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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