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수주잔고 38조3000억원…지상방산 3사 투자 확대

| 서도윤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LIG D&A($079550), 현대로템($064350)은 수주 증가에 맞춰 생산 기반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는 11일 국내 지상방산 3사가 K9 자주포와 K2 전차, 천궁Ⅱ 등 주력 무기 수출 계약에 맞춰 생산능력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출 계약은 장기 매출 기반이 되지만 납품에 앞서 설비투자와 운전자금, 연구개발비가 필요하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 38조30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2026년 상반기 말 38조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이 75%를 차지한다.

주요 계약은 △이집트 K9 자주포 △폴란드 K9·천무 △호주 보병전투차량 △루마니아 K9 △노르웨이 천무다. 올해 4월과 5월에는 핀란드 K9과 에스토니아 천무 계약도 추가됐다.

설비투자 규모는 2022년 3448억원에서 2025년 1조9941억원으로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서 투자와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며 “2029년부터 2035년까지 장기적 사업 성장을 위해 지속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대형 수출 계약 선수금과 개선된 이익창출력, 지난해 두 차례 유상증자로 조달한 4조2000억원을 중장기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 LIG D&A, 차입 늘려 생산 기반 확충

LIG D&A의 2026년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24조5700억원이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공급할 천궁Ⅱ 물량이 9조8900억원을 차지한다.

수출사업 선수금으로 투자금 일부를 충당했지만 운전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차입 규모도 늘었다. 총차입금은 2023년 말 2521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9028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말 구미 사업장에 374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2029년까지 중장기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운전자본 변동성, 양산사업 확대에 따른 설비투자 등에 따라 자금 소요가 증가할 수 있으나 유도무기 분야에서 우수한 사업지위, 확대된 수주잔고와 개선된 수익창출력, 보유 부동산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능력 등을 고려할 때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늘어난 수주와 수익창출력이 투자 부담을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다.

◇ 현대로템, 계약금 받고 순현금 유지

현대로템 AD&RH 사업부의 2026년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9조8197억원이다. K2 전차가 주력 품목이며 폴란드 수출계약의 비중이 크다.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과 관련해 2025년 말 약 2조1000억원의 계약부채가 계상되면서 부채비율은 206.4%로 높아졌다. 다만 회사는 1조2000억원의 순현금 기조를 유지했다.

현대로템은 2026년 초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금 약 2조6000억원을 수령했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대금 지급 일정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운전자본 및 순차입금의 변동폭이 커질 수 있으나 매출처 대부분이 국내외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기에 매출채권의 부실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방산 수출은 계약 체결과 매출 인식 사이에 생산설비 확충과 현지화, 연구개발을 거치는 장기 사업이다. 선수금과 유상증자는 초기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지만 현금흐름과 재무지표는 납품 일정과 추가 수주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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