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9.7~59.4% 증가, 백화점 간판 점포가 이끌었다

| 이준한 기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9.7~59.4% 늘었다. 신세계 강남점과 더현대 서울, 롯데 본점·잠실점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린 간판 점포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연합인포맥스는 12일 각 사가 발표한 실적을 토대로 핵심 대형점의 매출 증가가 고정비 부담을 낮추면서 이익 확대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백화점은 임차료와 인건비, 점포 운영비 등 고정비 비중이 커 매출이 늘면 이익 증가 폭이 커지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는 사업이다.

◇ 외국인 매출 394% 늘어난 신세계 본점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강남점이 성장을 주도했다. 강남점은 지난해 거래액 3조6717억원으로 전국 백화점 1위를 지켰고, 지난해 상반기에도 1조6947억원으로 반기 기준 선두를 차지했다.

올해 2분기 강남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7% 늘었다. 신세계는 올해 강남점에서 국내 백화점 최초로 연간 거래액 4조원을 달성하는 데 도전한다.

명품관 새 단장을 마친 신세계 본점도 힘을 보탰다. 2분기 본점 거래액은 77% 늘었고 외국인 매출은 39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두 점포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각각 134%, 131% 늘었고 외국인 매출 비중은 약 20%까지 높아졌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 백화점 거래액 성장률이 16%로 고성장세를 지속했다”며 “더현대 서울, 무역센터점 등 대형 점포와 외국인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핵심 상권의 대형점이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 수요까지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고객 유입이 확대됐다. 2분기 대형점 매출은 21% 증가해 국내 기존점 성장률 15%를 웃돌았다.

특히 롯데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120%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12%포인트 상승했다.

◇ 롯데 영업이익 3109억원으로 59.4% 증가

상반기 백화점 부문 매출은 신세계 4조427억원, 롯데 1조7635억원, 현대 1조276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신세계는 특정 매입 상품의 판매액 전체를 반영한 총매출 기준이고 롯데와 현대는 원가를 제외한 순매출 기준이어서 절대 규모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영업이익은 롯데가 31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4% 증가했다. 신세계는 2499억원으로 39.7%, 현대는 2460억원으로 47.7% 늘었다.

본지는 앞서 백화점 3사의 상반기 이익 증가 흐름과 외국인 소비 확대를 전했다. 이번에는 전체 실적을 넘어 강남점과 더현대 서울, 롯데 본점·잠실점 등 간판 점포의 기여도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백화점 사업의 그룹 내 이익 기여도도 커졌다. 롯데는 백화점이 전사 매출의 25%를 차지하면서 영업이익의 90%를 냈고, 신세계는 연결 영업이익의 68.5%를 백화점에서 거뒀다.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연결 영업이익 1781억원의 1.4배에 달했다. 백화점에서 낸 이익이 지누스의 상반기 영업적자 568억원을 메운 구조다.

◇ 하반기도 핵심 점포 중심으로 투자

신세계는 본점 새 단장 효과와 VIP 매출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도쿄 진출을 시작으로 부산 강서와 경산, 광주에 3개년 연속 출점을 예고했다.

롯데는 본점과 잠실점을 쇼핑·관광 랜드마크로 육성하는 ‘타운화’ 전략을 고도화한다. 인천점도 세 번째 타운으로 키울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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