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겟(Bitget)이 퀀트팀과 자기매매 기관, 펀드, 브로커, 고액 전문 거래자를 대상으로 기관용 차액결제거래(CFD) 유동성 솔루션을 출시했다. 대량·고빈도 주문을 처리하는 속도와 외부 유동성 연결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비트겟은 12일 공식 발표에서 새 솔루션에 △100% 직통처리(STP) △다단계 유동성 △밀리초 미만 주문 매칭 △금융정보교환 프로토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FIX API)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고객 주문을 플랫폼 내부에서 상대하지 않고 외부 유동성 풀로 직접 전달하는 구조다.
유동성은 글로벌 1급 은행과 비은행 시장조성자가 제시하는 여러 단계의 호가를 모아 제공한다. 대형 주문을 복수의 가격대와 유동성 공급원으로 나눠 연결해 가격 미끄러짐과 시장 충격을 줄이도록 설계했다.
거래 서버는 런던 LD4와 도쿄 TY3 데이터센터에 배치했다. 전용 네트워크와 직결 광회선을 이용해 밀리초 미만 주문 매칭을 지원한다.
FIX는 기관 거래 시스템 사이에서 주문과 체결 정보를 표준화된 형식으로 주고받는 통신 규격이다. 기관은 자체 주문관리 시스템과 브리지 도구, 유동성 집계 플랫폼을 FIX API를 통해 비트겟의 주문·체결 인프라에 연결할 수 있다.
그레이시 천(Gracy Chen) 비트겟 최고경영자(CEO)는 “거래가 더 자동화되고 정교해질수록 모든 거래 뒤의 인프라 품질이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 거래자는 전략을 규모 있게 운용하기 위해 일관된 집행, 깊은 유동성, 안정적인 연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FD는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을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가격 상승과 하락 양쪽에 대응할 수 있지만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손익도 함께 확대된다.
비트겟 지원 문서는 일부 CFD 상품에 최대 500배 레버리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거래 손익은 미국 달러로 정산하고 계정 입금에는 테더(USDT)를 사용한다.
STP 구조에서도 모든 주문이 같은 가격과 속도로 체결되는 것은 아니다. 주문 규모가 시장의 대기 물량보다 크거나 변동성이 높아지면 주문이 여러 가격대로 나뉘어 처리될 수 있다.
비트겟은 올해 들어 기관용 유동성과 CFD 거래 기반을 잇달아 확대했다. 지난 3월에는 B2C2와 제휴해 기관용 유동성과 집행 역량을 결합했고, 4월에는 기관 고객의 재참여와 신규 온보딩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율리시스(Project Ulysses)를 공개했다.
6월에는 CFD 제로 수수료 모드를 출시했다. 당시 비트겟은 지난 5월 CFD 일평균 거래량이 80억 달러(약 11조336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비암호화 자산도 CFD 거래의 한 축을 차지했다. 비트겟은 특정일 기준 비암호화 자산이 전체 거래 활동의 최대 40%를 차지했으며 금과 나스닥100(NAS100)이 주요 거래 상품이었다고 설명했다.
7월 투명성 보고서 요약에는 토큰인사이트(TokenInsight)가 올해 2분기 비트겟의 전통금융 무기한 거래량을 약 700억 달러(약 99조1900억원)로 집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관용 유동성 솔루션은 기존 CFD 거래 기반에 전문 거래자를 위한 연결·집행 기능을 추가한 조치로 풀이된다.
본지는 앞서 비트겟이 기관용 CFD 유동성 솔루션을 출시한 사실을 전했다. 이번 공식 발표는 STP 실행 구조와 데이터센터, FIX API 등 기관용 주문 처리 환경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다만 기존 CFD 지원 문서에는 신분 확인과 30일 이내 주소 증명 요건이 명시돼 있다. 서브계정과 기관 인증 가입(KYB)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안내돼 있어 기관용 솔루션의 구체적인 온보딩 경로와 제공 지역은 별도 운영 문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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