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텀 CPO용 레이저·ELS, 2027년 하반기 공급

| 이도현 기자

루멘텀(Lumentum·$LITE)이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 10억1000만달러(약 1조4271억원)를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용 광송수신기와 레이저 수요가 실적을 이끌었다.

루멘텀은 1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이 3.23달러, 조정 매출총이익률이 50.4%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3% 증가했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2억2500만~12억7500만달러(약 1조7309억~1조8016억원)로 제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는 4.05~4.35달러다.

실적 개선에는 1.6테라비트(T) 고속 광송수신기와 200기가비트(G) 전계흡수 변조 레이저(EML) 칩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초고출력 연속파(CW) 레이저 판매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제시됐다.

광송수신기는 전기 신호와 광신호를 변환해 데이터센터 안팎의 대용량 정보 전송을 돕는 부품이다. AI 연산량이 늘어날수록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사이에서 더 빠르게 데이터를 전달하는 광학 부품의 역할도 커진다.

루멘텀은 광학·포토닉스 기술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통신 인프라에 공급한다. 이번 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 50.4%는 고부가 광학 제품의 판매 확대가 실적에 반영됐음을 보여준다.

시장 관심은 공동패키지광학(CPO) 공급 일정으로 이어졌다. CPO는 광학 소자를 반도체 패키지 가까이에 배치해 데이터 전송 효율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ABMedia는 루멘텀 경영진이 실적 설명회에서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초고출력 레이저 칩 공급과 첫 외부광원(ELS) 모듈 인도 시점을 2027년 하반기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1.6T 광송수신기 수요는 2027년 1분기부터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ELS는 반도체 패키지 밖에서 빛을 만들어 광학 소자에 공급하는 모듈이다. CPO 상용화가 진행되면 안정적인 광원과 고출력 레이저를 공급하는 기업이 관련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엔비디아($NVDA)는 TSMC와 공동 개발한 CPO 기술이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대형 AI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광학 연결 확대는 광송수신기와 레이저, 인듐인화물(InP) 기반 소재 수요로 이어지는 구조다.

인듐인화물은 고속 광통신용 레이저와 EML 칩에 쓰이는 화합물 반도체 소재다. 루멘텀은 초고출력 CW 레이저와 EML 칩 생산을 위해 인듐인화물 기판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ABMedia는 전했다.

루멘텀은 지난 3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 AI 데이터센터용 첨단 레이저 제조시설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시설에서는 인듐인화물 기반 광학 소자와 CW 레이저, 초고출력 레이저를 생산할 계획이다.

대만 광통신 관련 종목도 움직였다. ABMedia는 화싱광(4979)이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고 롄야(3081)와 상취안(3363)도 약 5% 상승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 종목의 구체적인 기준 시각과 거래 가격은 제시되지 않았다. 루멘텀이 밝힌 CPO용 초고출력 레이저 칩과 ELS 모듈 공급 일정은 2027년 하반기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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