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산단 가동 목표 2029년 10월…전력망 구축 협력

| 서지우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015760),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호남권과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전력 공급망을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반도체 생산시설의 가동 일정에 맞춰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협력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2일 서울 중구 한전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식’에서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전력을 제때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삼성과 SK에서 큰 결단을 해 준 덕분에 호남과 용인에 반도체 공장을 짓게 됐다”며 “인공지능(AI) 혁명을 책임지고 있는 두 회사가 더 크게 기여하기를 바라고, 핵심인 전력은 기후부와 한전이 노력해서 광주와 수도권도 함께 발전하는 미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반도체 투자 확대의 핵심 기반으로 전력망을 제시한 것이다.

김 장관은 AI 산업 육성과 함께 기후 위기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청정에너지 전환과 반도체 산단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김용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기흥, 화성, 평택에 이어 용인 국가산단 가동 목표가 2029년 10월로 앞당겨진 상태”라며 “호남권 투자도 준비 시점이 매우 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시설 가동 시점을 앞당기려면 송전선로와 변전설비 구축도 이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단순히 전력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더 많이 전력을 절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삼성의 노력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공급 확대와 함께 생산시설의 소비 효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염성진 SK하이닉스 커뮤니케이션실총괄 사장은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인프라를 확보하느냐가 반도체 회사로서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흔들림 없이 저희의 역할을 충실히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제조장비와 냉각설비를 연속적으로 가동해야 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하다. 통상 공장 건설이 끝나더라도 송전선로와 변전설비가 제때 갖춰지지 않으면 실제 가동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다. 대통령실은 지난 7월 6일 민관합동 점검회의를 열어 호남권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가속화 방안을 점검했다.

당시 광주 군 공항 부지는 약 250만평 규모의 용지를 확보할 수 있고 평탄화가 이뤄져 있다는 점에서 호남권 산단 후보지로 제시됐다. 본지는 앞서 광주 군 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산단 후보지로 제시한 정부 구상을 보도했다.

호남권 초기 전력은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에서 산단 예정지까지 별도 선로를 연결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기후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전은 지난 7월 16일 황룡강과 49번 지방도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호남권은 2029년 말까지 1단계 공급선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 공급 방식은 관계 기관과 기업의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산단은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으로 나눠 전력 공급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기후부는 지난 7월 22일 전력 공급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10년 이상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용인 일반산단은 2027년부터 전력 공급을 시작하고 국가산단은 2030년까지 1단계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밝힌 국가산단 가동 목표는 2029년 10월이다.

반도체 산단 전력망은 대규모 연산 장비와 냉각설비를 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도 맞닿아 있다. 본지는 앞서 정책금융의 투자 대상이 AI와 반도체, 전력망과 데이터센터로 확대되는 흐름을 전했다. 정부와 참여 기업은 호남권의 2029년 말 1단계 공급선로 구축과 용인 산단의 2027년·2030년 전력 공급 일정을 기준으로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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