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00945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4.6% 증가한 가운데 북미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7월 약 7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경동나비엔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9000원에서 11만원으로 23.6%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분기 수익성 개선과 북미 신제품 확대를 목표주가 상향 근거로 제시했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은 일회성 환급액을 제외한다고 해도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6배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낮은 주가 영역”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신한투자증권의 분석과 판단이다.
경동나비엔의 2분기 매출은 38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42억원으로 64.6% 증가했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선주문으로 인한 매출 기저효과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실적 선방을 이뤄냈다”며 “지난해 보편관세 납부액의 약 85%를 매출원가 차감 형태로 환급받으면서 수익성이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매출 감소에도 환급액이 원가에서 차감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경동나비엔의 북미 사업 영역은 온수기에서 HVAC으로 넓어지고 있다. HVAC은 냉방과 난방, 환기 설비를 묶어 부르는 용어다.
경동나비엔은 탱크리스 고효율 온수기로 북미 시장에 진입한 뒤 전기 기반 히트펌프 온수기와 전기·가스 하이브리드 온수기를 선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전기 온수기가 가스식 제품보다 열효율이 높아 정책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온수기는 전기 1킬로와트시(kWh)당 열 생산량을 나타내는 성능계수(COP)를 앞세운 제품이다. 보고서는 이 제품이 기존 가스 온수기 사용 가구를 겨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규모가 4배 이상 큰 경쟁사의 시장을 가져오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점유율 변화는 향후 판매 실적과 시장 자료를 통해 확인될 사안이다.
경동나비엔은 하이드로 퍼니스와 에어핸들러 등으로 냉난방기기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2월에는 미국 시장에 콘덴싱 하이드로 퍼니스를 처음 출하했다.
회사는 당시 북미에서 주로 사용하는 난방기기인 퍼니스의 연간 시장 규모가 470만대로, 콘덴싱 온수기 시장의 약 5배라고 밝혔다. 퍼니스는 공기를 데워 실내로 보내는 난방 설비이며, 하이드로 퍼니스는 온수를 열원으로 활용한다.
DS투자증권은 5월 보고서에서 2분기부터 하이드로 퍼니스와 히트펌프, 에어컨디셔너, 에어핸들러 등 주거용 HVAC 신제품의 영업 주기가 본격화한다고 분석했다. 온수기 중심의 북미 사업을 주거용 냉난방 설비로 확장하는 흐름을 짚은 것이다.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서는 HVAC 시장이 전체 온수기 시장보다 10배 이상 큰 것으로 제시됐다. 경동나비엔의 관련 매출은 지난 7월 약 70억원 발생하기 시작했다.
허 연구원은 “온수기 대비 HVAC의 평균 판매 단가 및 마진율이 더 높다”며 “HVAC 시장 진출은 실적 하방을 지지하는 중장기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실적은 북미 신제품 판매 규모와 HVAC 매출 확대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검증 출처: 아시아경제, 경동나비엔 보도자료,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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