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호화폐 시장 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을 기록한 '10월 10일 사태'를 두고 일부 거래소의 인프라와 리스크 관리 부실이 시장 충격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드래곤플라이 제너럴 파트너(GP) 롭 해딕은 8월 9일(현지시간) 더 울프 오브 올 스트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한 '10월 10일 사태'와 관련해 일부 거래소의 인프라와 리스크 관리 실패가 대규모 연쇄 청산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2025년 10월 10~11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24시간 동안 190억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 추가 관세 위협이 위험자산 매도를 촉발한 가운데 높은 레버리지와 부족한 시장 유동성이 맞물리며 하락세가 급격히 확대됐다.
당시 비트코인은 장중 10% 넘게 급락했고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약 160만 개 거래 계좌가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부 거래소에서는 담보로 활용되던 자산의 가격 괴리가 발생하면서 추가적인 강제 청산을 촉발했다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관련해 해딕은 특정 거래소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거래소의 인프라와 리스크 관리 문제로 담보 불균형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디페깅(de-pegging)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사전에 경고하고 예상했던 수준으로 인프라가 적절히 구축됐다면 피할 수 있었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딕은 이러한 문제가 연쇄적인 청산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10월 10일을 "암호화폐 역사상 최악의 하루"로 만들었고 현재 시장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사건에서 얻어야 할 교훈 중 하나로 리스크 관리와 거래 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을 꼽았다. 암호화폐 업계가 충분히 성숙한 산업으로 행동하려면 리스크 관리와 거래 상대방 위험을 항상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개인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레버리지 수준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높은 레버리지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투자자의 전문성과 경험 수준을 고려할 때 다양한 개인 투자자에게 어느 정도의 레버리지 상품 접근을 허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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