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 기존 투자자 일부가 회사의 기업공개(IPO) 가치가 2조 달러(약 2834조원)를 넘을 수 있다고 봤다. 가장 높은 추정치는 3조 달러(약 4251조원)까지 제시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앤트로픽 기존 투자자 6명을 취재한 결과, 이들이 클로드(Claude) 수요와 매출 증가를 근거로 이 같은 IPO 밸류에이션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앤트로픽이 이르면 10월 상장할 경우 5월 평가액 9650억 달러(약 1367조원)의 두 배 이상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봤다.
앤트로픽은 5월 28일 시리즈 H 투자 유치 발표에서 650억 달러(약 92조원)를 조달했고, 투자 후 기업가치가 9650억 달러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같은 발표에서 5월 초 기준 연환산 매출이 470억 달러(약 67조원)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크리슈나 라오(Krishna Rao)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는 당시 발표에서 “이번 자금 조달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역사적 수요에 대응하고, 연구 최전선에 머물며, 클로드를 더 많은 업무 현장으로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앤트로픽이 기업 고객용 AI 모델과 코딩 도구 수요를 핵심 성장 근거로 내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이 제시한 밸류에이션은 매출 배수에 기반한다. 앤트로픽 일부 투자자는 회사의 연환산 매출이 올해 말 1000억~1200억 달러(약 142조~17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이 가운데 한 투자자는 약 30배 매출 배수를 적용하면 기업가치가 최대 3조 달러까지 가능하다고 계산했다.
다만 이 수치는 회사가 공식 제시한 IPO 목표가 아니다. 복수의 투자자는 앤트로픽 경영진이 아직 IPO 밸류에이션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는 2조~3조 달러 평가는 투자자들의 추정에 그친다.
위험 요인도 함께 제시됐다. 중국 저가 AI 모델과의 경쟁, 미국 정부와의 관계, 기업 고객의 AI 지출 통제 가능성이 잠재 요인으로 꼽혔다. 고성능 AI 모델 수요가 유지되더라도 기업 고객이 비용을 줄이면 매출 증가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사안은 크립토 기업보다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반도체 수요를 둘러싼 밸류에이션 논의와 맞닿아 있다. 생성형 AI 기업 간 경쟁이 모델 개발뿐 아니라 연구 인력 확보로도 이어지는 가운데, 앤트로픽 IPO가 실제로 추진될 경우 대형 AI 기업의 매출 배수와 성장률을 공개시장이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확인될 수 있다.
사용 출처: FT, Anthr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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