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엔비디아 협력 RTX AI PC 하반기 출시 계획

| 최윤서 기자

레노버(Lenovo)가 엔비디아($NVDA) RTX 계열 칩을 탑재한 AI PC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AI 서버 수요로 실적을 키운 레노버가 개인용 AI 기기에서도 엔비디아와 협업 범위를 넓히는 흐름이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진스는 13일 양위안칭(Yuanqing Yang) 레노버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올해 늦게 RTX 칩 기반 AI PC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도 지난 6월 RTX Spark 탑재 윈도 노트북과 소형 데스크톱이 올가을 에이수스(ASUS),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HP,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MSFT) 서피스, MSI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RTX Spark는 개인 AI 에이전트용 윈도 PC를 겨냥한 엔비디아의 새 플랫폼이다. 엔비디아는 이 칩이 1페타플롭 AI 성능,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 블랙웰(Blackwell) RTX GPU와 Grace CPU를 결합한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PC 안에서 대형 언어모델과 창작 작업, 게임 그래픽 처리를 함께 수행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엔비디아 발표문에서 “NVIDIA RTX Spark는 AI 네이티브 컴퓨팅의 흥미로운 도약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레노버의 엔지니어링과 설계 역량, 글로벌 규모, 포괄적인 AI 기기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창작자와 게이머, AI 개발자에게 새로운 수준의 AI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발언의 초점은 제품 가격이나 판매 전망이 아니라 AI PC 제품군 확대에 맞춰졌다.

이번 계획은 레노버의 최근 실적 흐름과도 맞물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레노버의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69억4000만 달러(약 38조2000억원)로 시장 예상치 223억3000만 달러(약 31조6000억원)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조정 순이익은 10억75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로 176% 늘었다.

AI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AI 서버 수요를 배경으로 인프라 솔루션 사업 매출은 거의 두 배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7억77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앞서 본지는 레노버의 1분기 실적과 AI 매출 비중을 같은 맥락에서 다뤘다.

스마트 기기 사업 매출도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판매를 바탕으로 27% 증가했다.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상황에서도 레노버는 24.2% 점유율로 세계 PC 시장 1위를 유지했다. RTX 기반 AI PC 출시 계획은 이 사업부가 기존 PC 판매를 넘어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전면에 세우는 제품 전략과 연결된다.

엔비디아 발표 기준 출시 시점은 올가을이며, 레노버는 올해 늦게 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힌 단계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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