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LNG기지에 AI 플랜트 구축, 조작 39% 감소 전망

| 서지우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충남 당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AI 플랜트’를 구축한다. 현장 점검과 설비 운전 일부를 원격·자동화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운영 체계가 핵심이다.

한국경제는 13일 가스공사가 당진 생산기지에 ‘바람(BARAm·Big-data + Ai assist Remote & Auto management)’ 프로젝트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가스업계에서 AI와 빅데이터를 LNG 생산기지 운영에 접목하는 첫 사례로 제시됐다.

기존 LNG 생산기지는 근무자의 현장 점검과 경험에 크게 의존해 왔다. 설비 이상 여부를 확인하려면 넓은 현장을 직접 돌거나 별도 장비를 써야 했고, 고압가스 설비 주변 접근이 필요한 업무도 있었다.

당진 AI 플랜트는 이런 현장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현장 전송기 원격 관리와 제어밸브 원격 진단 등 6대 원격 기술이 주요 가스설비에 적용된다.

근무자는 설비 지역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통합 AI센터에서 주요 설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공정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수집·분석되고, AI 알고리즘은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역할을 맡는다.

반복 공정 자동화도 함께 추진된다. LNG 설비의 기동과 정지처럼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운전 절차를 자동화해 운전원이 단순 조작보다 설비 이상 대응과 공정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배분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가스공사는 자동 운전 시스템을 적용하면 생산설비 조작 빈도가 기존보다 약 39% 줄어들 것으로 봤다. 조작 횟수 감소는 단순 인력 절감보다 반복 업무와 현장 위험 노출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도입의 관건은 보안이다. LNG 생산기지는 국가 중요 시설인 만큼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일반 AI 시스템을 그대로 쓰기 어렵다.

가스공사는 외부망과 분리된 ‘폐쇄형 온프레미스 AI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제어망에서 AI 시스템으로 데이터가 이동하는 방향을 단방향으로 설계하고, 생산설비 데이터는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내부 환경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 30일 당진기지에 통합 AI센터를 열었다. 가스공사는 4월 24일 공개한 ‘2026년 LNG 생산기지 종합개선 워크숍’ 자료에서 이 센터가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 알고리즘으로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예측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당진기지는 현재 건설 중인 생산기지다. 가스공사 건설사업 추진현황은 2026년 5월 31일 기준 당진기지 1단계 사업 기간을 2019년 12월부터 2027년 5월까지로 제시했다.

1단계 사업에는 27만㎘급 저장탱크 4기, 시간당 1560톤 규모 기화송출설비, 27만㎘급 LNG선 접안시설 등이 포함됐다. 생산기지 운영 체계와 AI 설비 구축은 이 물리적 인프라 위에서 맞물리는 구조다.

AI 전환은 인공지능을 업무와 산업 현장에 적용해 운영 방식과 절차를 바꾸는 개념이다. 제조·에너지 분야에서는 단순 업무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설비 데이터 분석과 예지정비, 원격 운영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쓰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성공 모델을 인천과 평택 등 기존 생산기지로 확대해 국내 에너지산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진 AI 플랜트가 실제 운영 비용, 안전성, 설비 고장 대응 시간에 미치는 영향은 현장 적용 이후 축적되는 운영 데이터로 확인될 사안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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