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 기업공개(IPO) 기업가치가 2조 달러(약 2834조원)를 넘을 수 있다는 기존 투자자 일부의 관측이 AI 기업 밸류에이션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클로드(Claude) 수요와 연환산 매출 증가가 높은 평가 논리의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앤트로픽 기존 투자자 6명이 회사의 IPO 밸류에이션 가능성을 이같이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앤트로픽이 이르면 2026년 10월 상장할 경우 5월 평가액 9650억 달러(약 1367조원)의 두 배 이상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봤다.
앤트로픽은 5월 28일 시리즈 H 투자 유치 발표에서 650억 달러(약 92조원)를 조달했고, 투자 후 기업가치가 9650억 달러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같은 발표에서 5월 초 기준 연환산 매출이 470억 달러(약 67조원)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의는 본지가 앞서 앤트로픽 투자자들의 IPO 가치 전망을 보도한 사안과 핵심 사실과 수치가 같다. 새로 부각된 대목은 단순한 상장 기대보다 생성형 AI 기업의 매출 배수를 공개시장이 어디까지 인정할지에 관한 논쟁이다.
투자자들이 제시한 계산은 올해 말 매출 전망에서 출발한다. 일부 투자자는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이 올해 말 1000억~1200억 달러(약 142조~17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봤고, 한 투자자는 30배 매출 배수를 적용하면 기업가치가 최대 3조 달러(약 4251조원)까지 가능하다고 계산했다.
다만 이 수치는 회사가 공식 제시한 IPO 목표가 아니다. 복수 투자자는 앤트로픽 경영진이 아직 IPO 밸류에이션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공개 S-1은 기업이 IPO를 준비하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기 위해 제출하는 예비 등록 서류다. 서류 제출만으로 상장 시점, 공모 규모, 최종 기업가치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AI 기업의 밸류에이션 논쟁은 매출 성장률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대규모 모델 개발에는 연산 자원과 인프라 비용이 들어가고, 기업 고객이 실제 업무에 얼마나 오래 비용을 지불할지도 평가 대상이 된다.
위험 요인도 함께 제시됐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는 중국 저가 AI 모델과의 경쟁, 미국 정부와의 관계, 기업 고객의 AI 지출 통제 가능성이 잠재 요인으로 담겼다.
패트릭 코리건(Patrick Corrigan) 노터데임대 법학 교수는 최종 발행 가격이 AI의 실물경제 기여와 사업 펀더멘털에 맞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고성장 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높은 매출 배수가 자동으로 정당화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짐 크레이머(Jim Cramer) CNBC 진행자는 실질 매출이 뒷받침된다면 2조 달러 평가가 통제 불능 수준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AI 거품론과 성장주 재평가론이 같은 사안을 두고 맞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쟁 구도도 변수다. 보도에는 클로드 모델의 연산 비용이 오픈AI(OpenAI) 주력 제품보다 높다는 지적과 함께, 경쟁사가 가격을 낮추는 환경에서는 앤트로픽의 수익성이 압박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담겼다.
크립토 시장과의 접점은 IPO 전 자산을 토큰화한 거래에서 나타난다. 원문은 앤트로픽 IPO 전 자산이 일부 지갑과 탈중앙화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비상장 주식 자체라기보다 가격 노출을 제공하는 상품에 가깝다. 온체인 예측시장에서 앤트로픽 상장 가능성이 거래된 사례처럼 전통 금융 사건이 토큰화 상품과 예측시장으로 옮겨가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앤트로픽 IPO가 실제로 추진될 경우 공개시장은 AI 기업의 매출 성장률과 비용 구조를 함께 평가하게 된다. 비공개 S-1 심사와 회사의 최종 결정, 시장 상황이 상장 시점과 공모 조건을 좌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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