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3.4%로 낮아지며 추가 긴축 부담을 일부 덜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부진, AI 반도체 기업 실적 부담은 위험자산 시장이 이어서 확인해야 할 재료로 남았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올랐다.
6월과 비교하면 전체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3.5%에서 3.4%로 낮아졌다. 근원 CPI 상승률도 2.6%에서 2.5%로 둔화했다.
물가 둔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판단과 달러 유동성에 영향을 주는 지표다. 비트코인(BTC)과 주요 암호화폐는 금리 기대와 달러 흐름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여 왔다.
이번 지표는 미국 7월 CPI 발표를 앞두고 금리와 위험자산의 향방을 살피던 시장에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가 완화됐다는 신호를 줬다. 다만 연준의 물가 목표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어 한 차례 지표만으로 금리 경로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7월 PPI는 미국 동부시간 13일 오전 8시 30분, 한국시간 13일 오후 9시 30분 발표될 예정이다. CPI가 소비자 가격을 보여준다면 PPI는 기업의 생산 단계 가격 압력을 보여준다.
PPI는 기업 비용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선행 성격의 물가 지표다. 원자재, 운임, 임금 비용이 생산 단계에서 먼저 반영되기 때문에 CPI 이후 시장이 함께 확인하는 지표로 쓰인다.
개별 기업 이슈도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세레브라스 시스템스(Cerebras Systems)는 2분기 핵심 매출이 2억990만 달러(약 2975억원)를 기록했고, 연간 핵심 매출 가이던스를 8억8000만~8억9000만 달러(약 1조2470억~1조2611억원)로 제시했다.
세레브라스는 AI 인프라 수요를 보여주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회사는 매출 전망을 높였지만 실적 발표 뒤 주가 약세가 나타났고, 마진과 비GAAP 지표 부담이 투자자들의 평가 변수로 거론됐다.
본지는 앞서 세레브라스가 2분기 실적 발표 뒤 주가 급락을 겪었다고 전했다. 일부 시장 해석은 AI 반도체주 평가에서 매출 증가뿐 아니라 수익성과 현금 흐름 지표도 함께 거론된다는 쪽에 맞춰졌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부진은 에너지 물가의 별도 변수다. S&P 글로벌 계열 해운 데이터는 7월 12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이 11척에 그쳤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의 핵심 통로다. 통항량이 줄면 보험료와 운임, 에너지 가격에 압력이 생길 수 있고 이는 물가 경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관련 이슈가 암호화폐 규제 논의와 연결됐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미국 상원의원과 로버트 가르시아(Robert Garcia)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2026년 상반기 전체를 포함한 최신 재정공개를 요구했다.
요구의 초점은 암호화폐 관련 수익과 이해충돌 가능성이다. 트루스 API를 둘러싼 소송에서는 원고 측이 트럼프 게시물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유료 구조가 위헌적이라고 주장했고, 트럼프 미디어는 시장에서 흔한 데이터 라이선스 모델이라고 맞섰다.
미국 물가, AI 반도체 실적, 호르무즈 통항, 암호화폐 규제 논의가 같은 날 시장 재료로 겹쳤다. 다음 확인 일정은 한국시간 13일 오후 9시 30분으로 예정된 7월 PPI 발표다.
검증 출처: BLS CPI, BLS 발표 일정, S&P Global, 미 상원 은행위원회,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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