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지갑 업체 트레저(Trezor)가 구매자의 실명과 주소 노출을 줄이는 익명 배송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 물류 협력사 데이터 유출로 고객 1만3689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뒤 주문·배송 단계의 개인정보 보호를 보완하려는 조치다.
비트코인뉴스(Bitcoin News)는 X 게시글에서 트레저가 익명 배송 옵션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자는 실명 대신 별칭이나 태그 ID로 주문하고, 자동 물품보관함에서 브랜드가 드러나지 않는 포장으로 기기를 받는 방식이다. 구매 정보가 집 주소나 실제 신원과 직접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데일리는 비트코인뉴스의 X 게시글을 인용해 이 옵션이 9월 유럽연합(EU)에서 먼저 도입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연말 전 미국에도 도입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국 등 다른 지역 적용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하드웨어 지갑 보안 논의가 기기 자체에서 배송·주문 데이터 관리로 넓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드웨어 지갑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 개인키를 인터넷과 분리해 보관하는 장치다. 기기가 안전하더라도 주문 과정에서 이름, 주소, 전화번호가 노출되면 피싱이나 표적 사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앞선 유출 사고에서는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배송 주소 등 주문·연락처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저는 영향을 받은 고객에게 이메일로 개별 연락하고, 지갑 백업 정보를 웹사이트에 입력하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익명 배송 옵션이 도입되면 기존 주소 기반 배송 방식과 별도로 개인정보 노출을 줄이는 선택지가 추가된다. 보도된 일정대로라면 첫 적용 지역은 9월 EU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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