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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다 무너지는 건 아닐까?…카이코 리서치, 2026년 선별적 재평가 국면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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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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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코 리서치는 2026년 알트코인 시장이 거래량·시가총액·상장 거래쌍 감소와 함께 비트코인 의존도가 짙어진 선별적 약세장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하이퍼리퀴드, 트론, 지캐시, 스텔라 등 일부 자산만 사용 사례와 유동성, 차별화된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타이틀/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

타이틀/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

2026년 알트코인 시장은 거래량 감소와 시가총액 축소, 상장 거래쌍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며 한층 더 선별적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TC)이 여전히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지배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높은 상관관계 속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하이퍼리퀴드(HYPE), 트론(TRX), 지캐시(ZEC), 스텔라(XLM)처럼 뚜렷한 사용 사례와 유동성, 차별화된 투자 서사를 갖춘 일부 자산은 자금을 끌어들이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의존도 짙어진 알트코인 시장

이번 분석은 2026년 들어 알트코인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위축됐는지를 수치로 보여준다. 거래량은 간헐적 반등이 있었지만 이는 대체로 매도세가 집중된 시기와 맞물렸고, 평균 거래량은 수개월에 걸쳐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시장 참여가 줄어들면서 거래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존재감이 확고한 소수 자산에 집중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역시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주요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뚜렷하게 줄었고, 자산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1월 1일 이후 약 40%, 리플(XRP)은 약 45% 떨어졌다. 특히 6월 이후 비트코인(BTC) 약세가 심화되자 주요 알트코인의 낙폭도 함께 커졌는데, 이는 알트코인 시장이 여전히 비트코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약세장에서 투자자들은 위험도가 높은 자산보다 유동성과 인지도가 검증된 토큰을 선호하는 경향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자금 이동은 신규 자금 유입이 제한된 중소형 알트코인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비트코인(BTC)이 상승 동력을 잃거나 하락 구간에 들어서면 주요 알트코인도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되, 변동 폭은 더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거래소 상장 축소가 드러낸 선별적 투자 환경

시장 위축은 거래소 정책 변화로도 확인된다. 주요 거래소의 상장 거래쌍 수는 연초 약 1060개에서 최근 970개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단순한 숫자 감소를 넘어, 거래소들이 거래량이 부족하거나 유동성·수요·사업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자산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상장폐지나 거래쌍 축소는 프로젝트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준다. 투자자 접근성이 떨어지고, 토큰 유동성은 약해지며, 결과적으로 거래 비용 상승과 가격 변동성 확대를 부를 수 있어서다. 이런 환경에서는 단순히 거래소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수요, 충분한 유동성, 그리고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차별성’을 증명해야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약세장에서도 돋보인 일부 알트코인

그렇다고 모든 알트코인이 같은 속도로 무너진 것은 아니다. 일부 자산은 비트코인(BTC) 중심 흐름 속에서도 비교적 독자적인 성과를 냈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올해 약 120% 상승하며 가장 뚜렷한 강세를 보였고, 트론(TRX)도 비트코인 대비 우월한 성과를 기록했다. 지캐시(ZEC)와 스텔라(XLM)는 여전히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 구간에 머물렀지만, 비트코인보다 낙폭이 작아 상대적 방어력을 드러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 전체의 방향성만 쫓는 것이 아니라, 개별 자산의 사용 사례와 유동성, 고유한 내러티브를 함께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시 말해 알트코인 시장이 약세라고 해서 모든 프로젝트의 투자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선택의 기준은 훨씬 까다로워졌고,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설명이 분명한 자산에만 자금이 머무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는 현재의 알트코인 시장을 단순한 순환적 침체가 아니라 ‘선별적 재평가’ 국면으로 해석했다. 거래량과 시가총액이 줄고 상장 거래쌍마저 감소하는 가운데, 알트코인이 투자자를 유치하고 유지하려면 비트코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실질적 펀더멘털과 차별화된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2026년 알트코인 시장의 승부처는 광범위한 약세를 버티는 체력보다, 불리한 시장에서도 선택받을 수 있는 ‘명확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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