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316억원 이랜드월드, 10년 내 최대

| 류하진 기자

이랜드월드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316억원으로 집계돼 10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패션과 외식 부문 성장에 유통 부문 수익성 회복이 더해진 결과다.

이랜드월드는 14일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8398억원, 영업이익 23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의 모회사이자 사업형 지주회사인 비상장사다. 이번 실적은 그룹의 주력 소비재 사업이 매출 확대와 비용 효율 개선을 동시에 낸 사례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패션과 외식 부문이 있었다. 두 부문은 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패션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 영업이익도 29% 증가해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뉴발란스와 뉴발란스키즈가 성장세를 이어갔고, 스파오·미쏘·후아유 등 자체 브랜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었다. 여성 의류 브랜드 미쏘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패션 부문에서는 라이선스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가 동시에 성장한 점이 눈에 띈다. 라이선스 브랜드가 집객과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자체 브랜드가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되는 구조다.

외식 부문도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 이랜드이츠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0% 늘었다.

애슐리퀸즈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피자몰, 델리바이애슐리, 로운의 매출은 각각 36%, 35%, 43% 증가했다.

이랜드그룹은 피자몰, 델리바이애슐리, 로운을 각각 연매출 500억원을 바라보는 차세대 브랜드군으로 설명했다. 외식 포트폴리오가 애슐리퀸즈 중심에서 여러 브랜드로 넓어지는 흐름이다.

유통 부문을 맡은 이랜드리테일도 실적을 개선했다.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3% 늘었다.

주요 점포의 상품기획과 신규 브랜드 유치,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NC 픽스' 확장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는 브랜드 상품을 정상 판매가보다 할인해 판매하는 소매점을 말한다.

이랜드리테일은 수익 관점의 체질 개선도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누적 흑자를 기록했다.

이랜드그룹은 연간 성장세 유지를 위해 핵심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 효율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 개선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패션 브랜드 성장세와 외식 포트폴리오 확대, 유통 부문 수익성 관리에 달려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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